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자가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부터 받은 연봉이 무려 5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래선지 경제부처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이직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으로 이전 5년 동안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한국은행 등 주요 6개 경제부처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전관의 수가 무려 41명이나 된다.

한마디로 정부밖에 김앤장 정부가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전관예우라는 고액 연봉은 결국 어떤 로비활동의 대가인지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한 총리후보자에 대한 윤석열 새 정부 측은 “인사검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문재인정권의 낙하산 인사에 부글부글 끓었던 것을 까맣게 잊었나보다. 여야 입장이 뒤바뀐 새 정부에서의 인사 조각에 자신들이 지적했던 일들을 되풀이하는 모습에서 민심이 곱지않다.

왜 그럴까. 국민들 시선은 정권을 쥐면 내로남불 마저도 답습하는 모습에 답답한 표정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연일 ‘아빠찬스’ 자녀들 문제로 정칙권 안팎이 시끄럽다. 부친 영향력으로 아들과 딸이 대학에 특혜를 받았다는 민주당의 공세가 가파르다.

설상가상 정 후보자의 아들 병역 재검 때 학력 허위기재 의혹이 터져 언론이 도배질을 하고 있을 정도다.

한 총리후보자나 정 장관후보자 모두 윤석열 대통령당선인과 친밀한(?) 관계라는 점에서 인사발탁이 됐다는 민주당의 볼멘소리다. 이는 과거 자신들과 똑 같은 행동에 침을 뱉는 행위다.

문제는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는 상황에서 국민여론이 조금씩 부정적인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게다.

윤 당선인은 여론에 관계없이 인사를 강행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결국 윤 당선인 측근들이 ‘괜찮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허나 윤 대통령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몇몇 공지작로서 부적절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면 사전에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집권초기부터 인사검증에 무딘 모습을 보이면 6월 지방선거만이 아닌 국정전반에 걸친 운영에 신뢰를 잃을 수가 있다.

한 총리후보자나 정 장관 후보자 스스로가 윤석열 새 정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자진사퇴하는 생각도 해봐야 한다.

172석을 지닌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만이 아니라 윤석열 새 정부에 사사건건 트집 잡기(?)가 이어질 게 뻔하다.

앞으로 펼쳐질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는 문제는 스스로가 결단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인사선정을 베푼 윤심(尹心)에 누를 끼치는 결과가 초래한다.

자신을 알아준 보스(BOSS)에게 불편함을 넘어서 국정전반에까지 해를 끼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작금의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