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어 입력시 사용하는 일부 소프트웨어의 정보 유출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 관방정보보안센터(NISC)는 지난 19일자로 모든 중앙정부 부처에 대해 입력기록이 해외 서버로 보내질 수 있다면서 기밀문서 작성에 이들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중국의 바이두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의 일본어 입력기는 일본 글자를 영어 발음에 따라 키보드로 입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외무성은 도쿄 청사의 PC 5개에서 바이두 일본어 입력기를 제거하고 대신 일본 저스트시스템사와 MS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문부성도 170개 대학 및 학교, 기관 등에 특정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외부 서버 접근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사용시 주의를 당부했다.

IDC재팬의 소프트웨어및 보안연구담당 매니저인 도사카 쓰네오는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중국내 서버를 통한 콘텐츠 유출을 의미한다"면서 "중앙부처의 정부 관련 문서나 대학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는 매우 중요해 민감한 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두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관련 서버와 모든 데이터들은 일본에 남아 그 규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전격 강행하기 직전 이같은 경고가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