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 예산 5배로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는 대기업이 신기술을 주도하면 중소기업이 모방하는 방식의 기존 경제 체질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창조경제의 성과물을 국민에게 보여줘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이를 토대로 국가 경제의 혁신을 견인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정부와 함께 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발족해 민간기업 주도로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은 오는 13일 정식 발족해 창조경제의 성과 창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추진단은 신산업과 성장동력 발굴·육성, 창조경제 확산 등 민관 협력 사업을 수행한다.

정부와 민간 측 인사가 공동 단장을 맡고 기획총괄팀, 신산업1팀, 신산업2팀, 문화확산팀, 창조경제타운팀 등 5개 팀, 40명 내외로 구성된다.

정부는 6일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워크숍을 열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추진단의 역할과 정부·민간의 역할분담 방안, 기술·산업간 융합의 중요성과 법·제도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역이 가진 자원을 활용, 지역 특성에 맞는 창조경제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지역별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도 꾸린다.

지역별 창조경제추진단은 지역 내 경제단체, 기업, 대학·연구소,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도급 인사들로 구성돼 지역 내 창의적 인재 발굴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결정한다.

17개 광역시·도에 세워지는 창조경제혁신타운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창업한 뒤 중소·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제 혁신의 과정을 지역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연계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등도 맡는다.

정부는 다음 달 지역별 수요와 현황을 파악해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지역별 준비상황에 맞춰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창조경제혁신타운을 개소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농업과 문화 등 기존산업에 과학·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산업 현장에서 융합의 성과를 체감하도록 올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의 예산을 작년의 5배인 1천억원으로 늘렸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에 무선전자태그(RFID)를 의무화하는 등 보건·의료, 농수산식품, 문화·관광 같은 분야에 접목해 국민 편익을 높이려면 충분한 예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추진단은 민간의 수요를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고 창조경제 관련 민관협력 창구로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혁신센터는 지역 내 창의적 인재 발굴과 창업을 촉진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신산업과 신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