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 시 공인인증서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14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보안기능이 내장된 현금카드 등을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터치사인 인증서 관리 앱'을 실행시킨 뒤 현금카드나 체크카드의 IC 카드에 공인인증서를 내려받아 터치하면 전자서명과 로그인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번 기술에는 ▲ 근거리무선통신(NFC) 보안모듈 제어기술 ▲ 이용자 단말인증 기술 ▲ 카드기반 사용자 인증기술 ▲ 대면거래에서의 전자서명 기술 ▲ 모바일 인증서 관리기술 등이 적용됐다.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에 의해 작동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터치하는 순간에만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 자신도 모르게 인증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내가 지정한 단말에서만 은행카드 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 단말인증 기술이 적용돼 카드를 분실해도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우려가 없다.

은행이나 카드회사, 정부기관 등에서 종이 없는 스마트 서비스를 위한 오프라인 대면거래서의 전자서명 서비스, 모바일 인증서 관리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IC카드 제조사나 보안솔루션 회사 등을 상대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승헌 ETRI 인증기술연구실장은 "공인인증서 유출 사고의 90%가 스마트폰에서 발생한다"면서 "온라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드 입회, 전자청약 등 금융 오프라인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