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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승]이석채 KT 신임사장에 바란다
윤동승 주필  |  dsyoon7878@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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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09년 01월 14일 (수) 13: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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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신임사장 취임은 새로운 KT의 거듭나기로 본다.

혹자는 KT가 벼랑 끝에서 9회말 구원투수를 내보냈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이석채 신임사장은 행운아일 수 있다.

즉, “지는 싸움 절대로 안한다”는 그의 철학 속엔 남보다 상황대처 능력이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실리를 최대한 얻어냈던 전형적인 관리형이었기에, 손실과 이익을 어떻게 나누어야 다음에 이익도 맛깔나게 챙길 수 있는지 경제논리의 참맛을 아는 인물이다.

허나 이석채 사장이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전직 재정경제원 차관(94년), 정보통신부 장관(95년) 청와대 경제수석(96년)을 하던 시절이 지난 90년대(94~97년) IMF 이전 시대였고, 작금은 전세계가 최대 불황을 겪고 있는 시기란 점이다.

관(官) 재직시 경제를 바라보던 때가 아니라는 점이다. 9회말 구원투수로서 승리투수가 되려면 이석채 사장 역시 고객만족을 위해서 자신의 머리를 낮추는 경영인이 돼야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사장이 관료형이지만 ‘고객만족, 고객경험, 고객소비’야말로 KT의 고객 빅3 최대이슈임을 사전에 철저히 과외공부(?)를 해온 준비된 CEO라는 점이다.

아마 이런 모습은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등에서 연구되고 있는 프랫폼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경영이론을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는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소비형태, 구매액 등 다양한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기업과 소비자를 1대 1일로 연결해 줘야만 고객만족의 마케팅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영기법이다.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철저한 고객경험 위주의 서비스에 나선다는 이석채 사장의 전략인 것 같다.

그러나 8년째 11조원에서 정체되고 있는 KT의 매출 한계 뒤엔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지출은 최대로 많고 수익은 최악이었던 게 작금의 KT 모습 아니던가. 더욱이 전체 매출 중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단 1% 도 안되는 게 KT 현 주소다.

필자가 3년 전 중국 과학원 고문에 재직하던 시절, 베이징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정부 산하 기관 지사장들의 아파트를 방문해 보니 기가 막힐 정도였다.

너무 고가 아파트인데다 그것도 40평이 넘는 아파트를 혼자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물론 KT도 포함해서다. 고급세단도 KT 본사 특혜(?)였는지, 타 기관장들의 부러움 대상이었던 기억이 뚜렷하다.

이 하나만 봐도 그간 KT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고, 조영주 KTF 사장•남중수 KT 사장이 구속됐는지를 곱 씹어봐야 할 게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 게 새집 다오” 어릴 적 많이 부르던 노래 속에 진실이 담겨 있듯이
이제 KT는 헌 집 허물고 새집을 지어야 한다.
이석채 호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선행돼야 하고, 기존 KT출신 마피아만 자리 잡을 수 있던 악 폐습에서 탈피, 각계의 유능한 전문가들을 스카웃해 오는 열린 인재등용의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

또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국책연구소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기술이전 협력으로 인한 뉴 비즈니스 발굴, 유망중소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DMB와 와이브로(WiBro)를 접목시킨 새로운 융합의 해외시장 개척 등은 KT가 선행해야 할 과제다.

이밖에 2060만 집 전화 가입자를 그냥 유명무실하게 방치해 두는 KT의 마케팅 전략은, 한마디로 종전 민영화 되기 이전 탁상행정에 물 들어온 관료적 사고로 밖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2060만이 주는 숫자적 의미를 따져볼 때 20대에서 60대 고객까지 필히 사용해야 할 서비스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단 한 개 융합 상품만 개발한다면, 이석채 호는 3년간 선상파티를 즐길 수 있을 게다.

이런 점에 이석채 신임사장에게 바라는 고객들의 바람은 단 한 가지다. 값싸고 질 좋은 통신서비스 상품 개발로 서민들이 즐겨 찾는 범국민통신 회사로 거듭나 달라는 것이다.

최근 이석채 사장은 외부에서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등 새로운 인사체제를 구축하는 듯 싶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또다시 대학교수 법조인 등 특정분야 특정인들을 구색 맞추기 위해 등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적어도 KT 사외이사는 기업과 여타 분야를 두루 재직했던 인물을 발탁했으면 한다. 그래야 이들이 사외이사라고 허울만 갖춘 게 아니라 사장의 경영보좌까지도 할 수 있는 1인 3역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것이다.

고문 따로 두고, 자문 따로 두고, 보좌역 따로 두고…. 마치 여기가 작은 청와대로 착각한 것 아니었나 했던 게 지난 날 KT였음이다.

KT의 3대 고질병이 바로 ‘인사, 상납, 짝짓기(학연,혈연,지연)’다. 이 빅3 암 덩어리는 KT 출범 후부터 지난 남중수 사장이 구속되는 시점까지 만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 이석채 호가 새로운 KT 역사를 일구는 데 모든 KT 가족과 통신고객 모두가 바른 소리 맑은 소리를 하고 들을 수 있도록 함께 가꿔줘야 할 것이다.

“수천만 통신고객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고객 욕구를 개인화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가 반드시 도래할 것입니다.”

필자가 편집국장 시절 이석채 전 장관을 인터뷰 했을 때 그가 한 말이다. 십수년 전에 한 그의 얘기가 맞아 떨어지고 있음이다.


■ 윤동승 주필 이력

-전 전자신문/뉴미디어 취재부장
-전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전 전파신문 편집국장
-전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전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전 인프라넷 부회장
-전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전 월간 모바일타임스 주필
-현 ETRI 초빙연구원
-현 IT USERS FORUM 수석부회장
-현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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