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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2)"전문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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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1월 27일 (월) 11:55:08
수정 : 2014년 11월 01일 (토) 18: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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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어린이안전짱 체험박람회’를 취재하기 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중 만나게 된 ‘전문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의 김숙자(68년생) 단장.

그 곳에서 소방관들과 함께 아이들의 안전체험 활동을 돕고 있던 김단장은 자신을 ‘전문의용소방대’ 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팀 취재를 요청했다.

몇 일 뒤,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망원어린이집에서 만난 김단장과 수호천사팀은 뭔가를 바쁘게 준비하고 있었다.

“어린이 여러분,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요? 그렇습니다. 119에 신고하면 돼요.”

위급 상황이 발생 했을 때 119를 부른다는 상식은 어찌보면 당연한 할 수 있으나, 아이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식일 수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수호천사팀이 준비한 것은 다름 아닌 인형극.

딱딱한 설명 위주의 교육이 아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을 통해 화재 예방 및 안전 교육을 하고 있었다. 꽤 소란스러웠던 아이들은 인형극이 시작되자 모두 말 없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의용소방대는 일선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을 도와 재난 수습 및 예방을 위한 활동, 불우이웃봉사 등 서울시에서만 4500여 명이 활동하며, 전국적으로 9만4000명이 활동하는 순수봉사단체이다.

전문의용소방대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의용소방대원 중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전문적인 자격증을 가진 32명을 특별히 선발해 각 구별로 흩어진 일반의용소방대원들의 활동에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구와 동에 머무는 지역적인 활동이 아닌 서울시 전체를 놓고 활동함으로써 의용소방대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수호천사팀은 모두 응급처치 자격증을 가진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고 예방 교육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려서 미끄러울 때는 못 쓰는 양말을 잘라 신발에 끼워 사용하면 돼요.”

어른들의 경우 미끄럼방지 신발이나 아이젠, 등산화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 그러한 제품을 구하거나 사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수호천사팀은 집에 있는 못 쓰는 양말이나 구멍 난 양말을 잘라 신발에 끼워서 사용하는 요령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이러한 요령은 수호천사팀의 구성원들이 주부이기에 생각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디어였다.

“저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생, 직장인 등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모든 교육 내용과 시범은 저희가 직접 시험 해보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가르칩니다. 어제도 집에 있는 구멍난 양말로 이용해 빙판길에서 미끄럼방지기능 테스트를 해봤어요.”

   
 

전문의용소방대는 활동을 위한 소정의 교통비 정도만 지원 받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자칫 단순한 봉사활동에만 머물지 않겠냐는 나의 우려를 깨고 매우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육을 통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수호천사팀 맴버들은 자신들에게 배운 심폐소생술을 통해 남편을 살린 주부의 사례와 산행 중 기도폐쇄가 된 동료를 살린 사례를 말해주었다.

특히 김단장은 예전에 광화문에서 사고로 팔을 잃은 장애인에게 응급처치법을 가르쳤는데, 팔 없이 발을 이용해 응급처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평소에는 전통예절강사로 활동한다는 김단장은 전문의용소방대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꽤 오랫동안 사회 곳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재능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쉴 틈 없이 바쁜 봉사활동으로 인한 가족들의 불만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단장은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하는 자녀들의 불만이 조금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엄마의 봉사정신이 자녀에게도 통했던 것일까? 김단장의 고3 딸은 세계아동인권을 위해 일하겠다며 이번에 정치외교학과에 지원, 합격했다. 그런 딸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타인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엄마였다.

가족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봉사활동도 할 수 없다는 김단장. 그녀는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건 순전히 가족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앞으로 전문의용소방대의 활동을 통해 서울시 의용소방대를 활성화 시킨다는 목표를 넘어서, 각 지방과 세계 곳곳에 전문의용소방대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수호천사팀.

세상을 태우는 ‘나쁜 불씨’가 아닌 세상을 향한 수호천사팀의 '희망 불씨’가 아직은 차가운 사람들의 마음에 옮겨붙어 활활 타오르는 날이 곧 오리라 확신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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