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일본을 가로질러 괌 미군기지까지 날아갔다. 이는 미국을 향한 본격 ‘핵 위협’을 가시화하고 나선 배경이다.

이에 일본은 화들짝 놀라 NHK가 긴급 특보를 내보내는 등 난리법석이었다. 일본 정부는 한때 사이렌을 울리며 대피령을 내려 긴장감이 대단했다.

이 시각 한국의 공영방송은 무엇을 했을까. 평범한 토크쇼를 방영했다. 웃고 떠드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북한위협의 당사국인 한국의 일상은 너무 느슨했다.

더욱이 정치권 여야는 당리당약의 국감에서 영혼 없는(?) ‘정치 쇼’ 정쟁만 하고 있었다니 말문이 막힌다. 북 미사일 발사는 관심 밖이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미국 일본보다 남한이 먼저라는 것은 팩트(fact)다. 그런데도 여야 정치권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도 마치 남에 나라 일로 수수방관하는 자세다. 이러다보니 국민들도 안이한 생각에 사안의 중대성을 읽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핵 무력 사용을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핵 부대를 열차편으로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게 서빙진영에 포착됐다고 한다. 이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이에 앞서 중국 시진핑 주석도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대만 독립의 미국 개입을 견제하며 핵사용으로 대만을 압박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불리한 전세를 핵사용으로 만회하겠다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망상은 자칫 북한 김정은 정권의 최근 미사일 도발과도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핵 위협을 들고 나오자 이때다 싶어 북한 김정은도 노골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연일 미사일 발사로 한미일 동맹국을 긴장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가 비핵화로 돌아선 마당에 유독 중국 러시아 북한 3국이 마치 상호 각본을 짠 것 마냥, 핵 위협으로 나선 배경이 ‘시점-목적-수단’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수상쩍다. 

즉 올해를 기점으로 영토분쟁, 핵사용이라는 3박자가 딱 떨어진다. 해서, 3국이 상호 '비밀협정'이라도 맺은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욱 눈에 띄는 러시아의 행동은 종말무기로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 실험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이 종말무기 실험 지역은 러시아 북극해 지역으로 조만간 실행할 것이라는 첩보다.

이렇듯이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관련 압박은 마치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는 전조현상처럼 뭔가 일이 벌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한국을 둘러싼 핵보유 3국의 행동에 한국의 정치권은 아직도 실감을 느끼지 못하고 유유자적 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나라가 위태위태해도 오로지 정권잡기와 권력 틀어쥐기에만 급급해 당쟁만 일삼는 여야의 그릇된 모습에 국민들의 날카로운 비판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