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에 이은 8강 진출 꿈이 좌절됐지만, 지난 2002년 4강 신화의 꿈을 가슴에 안은 국민들의 열정은 과거에 비해 달라진 분위기.

국민들도 종전 같으면 승패에 연연하며 감독과 선수를 겨냥한 비난하기 일쑤 이었지만, 이제는 세계 축구의 벽이 높은 것을 인정(?)하는 모습.

쉽게 말해 월드클래스 손흥민 같은 선수가 우리처럼 한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 독일 프랑스 등 축구강국은 11명 멤버가 모두 최고 기량을 가진 최정예부대로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

그래선지 국민들도 한국의 축구현실에 비춰 그나마 16강 진출은 잘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광화문에서 밤을 꼬박 새운 붉은 악마 응원단들은 한 결 같이 브라질 축구의 격이 높은 기량을 인정하면서 한국축구가 향후 갈 길을 조금씩 재촉하는 기대감을 위로(?)하기도.

붉은악마 응원단 L모씨는 “2002년 4강 신화를 다시 한 번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 프로리그가 지금보다 더 실력 있는 월드컵 예선장이 돼야 한다”며 “국민들도 축구장마다 열기로 가득 차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

축구사랑 모임 K모씨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조기 축구유학을 협회나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정책이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줘야 한다”며 “재능은 있는데 경제적여유가 없어 중도에 그만두는 청소년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

원로축구인 P모씨는 “조기 축구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때”라며 “스포츠도 투자 대비 실익이 나는 게 현실”이라며 뼈있는(?) 충고를 던지기도.

이어 “월드컵, 올림픽 같은 월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려면 우수선수 양성과 그들이 마음 놓고 실력배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피력.

전 프로팀 감독 B모씨는 “프로리그의 선수층을 두텁게 가져가야 한다”며 “기량이 뛰어난 외국선수들이 국내 프로리그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외선수 영입 등 구단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

그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 기량은 세계 톱 수준의 중간정도라는 것을 국민들부터가 잘 알고 있다”며 “유소년 축구교실부터 초중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선진축구를 몸에 지니는 경험을 정부차원에서 정책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