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56%를 기록했다.

대선 득표율 51.6%과 비교하면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국갤럽의 2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34%였다. 응답자의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적 평가는 지난 주에 비해 1%포인트 오른 것이다.

긍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주관·소신 있음,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대북/안보 정책'(14%), '외교/국제 관계'(1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공약 실천 미흡, 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2%), '소통 미흡'(16%),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등이 꼽혔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에 연이어 41%를 기록하며 바닥을 쳤다. 인사 실패와 정부조직법 개정 지연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미국 순방을 전후로 50% 선을 돌파했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9월 둘째 주에는 6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새해 들어서는 50% 초중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시점 지지율과 비교하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60%)만이 박 대통령보다 앞설 뿐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1년 시점 지지율은 55%, 노태우 대통령은 45%, 이명박 대통령 34%, 노무현 대통령은 25%였다.

박 대통령의 취임 1년 시점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 51.6% 보다 4%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취임 1년 시점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 보다 19.7%포인트 급상승했고, 김영삼 대통령은 13%포인트, 노태우 대통령 8.4%포인트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23.9%포인트, 이명박 대통령은 14.7% 포인트씩 대선 득표율에 비해 취임 1년 시점 지지율이 하락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2월 셋째 주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 걸기 방식(RDD)에 의한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