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찬현 감사원장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포함한 재정사업 점검과 공기업 방만 경영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감사역량이 집중된다.

21일 오후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총 190개 기관의 감사책임자 190명이 참석해 올해 감사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황찬현 감사원장은 "국가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SOC 투자 등 재정사업을 점검하고 역외탈세 방지 등 재정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집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도 언급했다.

또 올해 정부의 중점 추진 사항이기도 한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과 관련해 개선책과 함께 제재수단도 마련된다.

황 원장은  "부실한 경영성과에도 과도한 성과급을 주거나 무리한 외연 확장을 하는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의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 개선책과 실효성 있는 제재수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출산·양육지원, 일자리 창출 등 복지사업 전반을 검토하고 기업의 투자를 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서민생활 안정을 뒷받침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감사관계자들에게 "감사인으로서 청렴한 자세를 지키면서 원칙에 따라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되 감사절차의 정당성을 높이는데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 분위기에)편승해 공직사회의 이완과 무사안일이 확산하지 않도록 자체감사기구도 공직기강을 확립하면서 일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감사원과 각 행정기관의 감사 책임자들은 국민과 기업활동에 불편을 끼치는 불합리한 관행을 근절하고자 고강도 감찰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과 비리에 대한 철저한 추적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