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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득 논설위원>안전한 인터넷은 불가능한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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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2월 26일 (수) 14:35:38
수정 : 2014년 03월 19일 (수) 14: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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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치득 논설위원(ETRI 통신인터넷연구소장)
새해부터 신용카드사 고객정보가 대한민국 국민 2명 중에 1명꼴로 유출되는 큰 피해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혼란을 주고 있다.

그동안 '1ㆍ25 인터넷 대란', '7.7 DDoS 사태'에 이어, '3.20 방송ㆍ금융 전산망 마비사태' 등 인터넷경제 인프라에 대한 심각한 위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이 10년이 넘도록 인터넷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초고속 인터넷의 조기 구축과 광대역 LTE의 경쟁적 도입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꾸준히 높여온 노력의 결과이다.

그러나 빠른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우리들은 행복한가? 인터넷이 필수적인 생활의 도구로 자리잡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식들의 인터넷 중독을 걱정하고 개인정보의 노출로 꺼림직한 불안에 떨고 있다.

인터넷이 탄생한지 40년이 되었지만 인터넷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네트워크이다.

그러나 인터넷 개방으로 이용자가 점점 많아지면 그만큼 안전에는 점점 취약해졌다. 개방과 안전은 창과 방패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안전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의 개방성을 제약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개방을 확대하면서도 안전한 사용을 보장해주는 방향이 미래지향적인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제는 인터넷도 속도와 용량에의 경쟁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안심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할 때가 왔다.

더불어 창조경제의 주인공은 국민이고, 국민이 안전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제를 위한 건강한 인프라가 가야할 길이다.

안전한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터넷의 개방성,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한 기술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술들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구축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안전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국가 기간망이 그 첫 번째 구축 대상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최근(2014년 1월 4일) 보도자료 ‘카톡에 떠다니는 대한민국 정부’에 따르면, 국가 부처 간 협업할 수 있는 업무 인프라 부재로 공무원들이 ‘카톡 대화방’을 새로운 회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안전한 정부망이 시급하다는 반증이기도 한 현상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선진국들은 이미 정부기관망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국방성을 중심으로 안전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블랙코어’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국방 및 주요 정부기관망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진국이 한다고 따라해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과 다르고, 네트워크 구축 환경이나 사용 패턴도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맞는 우리만의 안전한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우리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우리집 문단속 장비를 준비하는데 다른 집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행히 그동안 국가 주도의 네트워크 기술개발을 통애서 ETRI가 이미 확보한 핵심기술이 기반이 되고, 현재 개발중인 고신뢰 네트워크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우리 손으로 우리 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비록 안전한 인터넷을 만드는 것이 10년 이상 걸리는 큰 일이라고 해도 앞으로 수십년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서둘러 준비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 후손과 미래사회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의무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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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소장
。한국방송공학회 회장
。전 MPEG코리아 포럼 의장
。전 연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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