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창조경제활성화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창조경제의 불명확성을 문제 삼으며 미래창조과학부의 각성을 요구했다.

3일 창조경제특위 여야의원들은 오후 2시14분부터 5시33분까지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미래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중소기업청장, 특허청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을 질의했다.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은 회의 후 보도자료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이끌어 갈 컨트롤타워 신설이 필요한데 현재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미래부의 역할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정부부처가 부처칸막이를 과감히 탈피해 각 부처 예산의 근본적인 재분배를 이뤄내는 등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려는 노력 또한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회의 후 보도자료에서 "세 모녀의 자살, 소상공인의 눈물, 복지정책 후퇴, 청년실업 등 2014년의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외면한 창조경제가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겠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또 "현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적으로 정책을 양산하고 있지만 사회 각계에서 실체 없는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현실을 바꾸려 하지 않는 창조경제는 사상누각이다. 현실에 뿌리를 내린 국정철학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 특별위원회도 오전 10시10분부터 오후 1시8분까지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질의를 했다.

김상희 의원은 회의 종료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회 지속가능발전특위가 본격 가동했는데 참여정부 시절 내가 대통령 직속 지속위원장을 역임할 때를 기억하면 만감이 교차한다"며 "국제적 규범에 부합하게 만들어 모범사례로 손꼽히던 큰 틀을 MB정부가 흩뜨려 놨다. 법과 제도를 다시 원상태로 돌려 놔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