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닥친 2030 부산엑스포 현지 실사를 앞두고 민관이 총력전에 들어갔다.

10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유치활동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유치전 승리를 위해 민관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대외 교섭활동,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 및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대내외 홍보 등 유치활동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공동 주재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개최지 결정까지의 시간이 9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경쟁국 간 유치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교섭을 강화하고 다자회의, 특사파견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제 유치 경쟁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초반 열세였던 국면이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번 상반기가 판세를 결정짓는 승부처"라며 "이제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월에 있을 실사단 방한과 6월의 4차 PT(프레젠테이션),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맞춤형 해외교섭 전략'을 승부수로 꼽으며 "민관이 원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건 보고에서 BIE 현지실사 대응, 홍보, 대외교섭 등 올해 유치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유치 분위기 조성, 대외 교섭을 통한 지지 확보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현지실사(4.3∼4.7)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또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를 적극 지원해 유치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유치교섭 현황 및 상반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코리아 원팀' 기조 아래 정부와 민간 등 모든 주체가 엑스포 유치를 외교활동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적극적인 교섭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지원민간위원회 역시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중점국가 대상 민관 경제사절단을 집중 파견하는 등 경협 관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유치지원민간위원회는 디지털 플랫폼 '웨이브' 활성화 계획도 설명했다.

웨이브는 세계인이 기후변화 등 인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플랫폼이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올해 11월 말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유치위원회는 현지실사 이후에도 개최지 결정 때까지 BIE 관련 주요 일정에 충실히 대응하면서 유치 교섭활동,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