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경북 포항을 방문해 창업 생태계 현장을 둘러봤다.

16일 이 자리에는 기업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열린 사전 환담에서 김병욱 의원은 "포항은 기술과 연구 기반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혁신 거점도시로 성장해 지방 회생의 모범사례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거공간을 포함해 창업보육센터가 더 활성화되도록 중앙부처에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바이오헬스산업 핵심 역할을 담당할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포항공대 연구중심의대 설립',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해 방사광가속기 등을 활용한 '대형장비 통합활용 플랫폼 구축', 과학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국립포항전문과학관 건립' 등 현안 사업을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 장관은 포항공대(포스텍) 안에 있는 창업보육시설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찾아 에코텍트, 그래핀스퀘어 등 기술창업기업과 창업기업 지정 및 지원제도 필요성, 수도권 혁신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기업, 우수 인력의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소재 혁신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운룡 마이다스 H&T 대표는 "차세대 소재와 데이터 분석기술이 융합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기반 디지털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 이후 태양 빛 밝기의 100억 배 이상에 달하는 빛(방사광)을 생성해 초미세 물질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포항방사광가속기 시설을 둘러보고 현황을 청취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철강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란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혁신적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창업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혁신 씨앗'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과학기술이 시장과 산업에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도록 기술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