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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5)Boost Knob 사운드 엔지니어 박경선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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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3월 10일 (월) 12:40:14
수정 : 2014년 11월 01일 (토) 1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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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특성에 맞게 다듬거나 자르고, 볶거나 끓인 후 적당한 간을 쳐서 맛있게 만드는 요리사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음악 역시 ‘소리’라는 재료를 이용해 듣기 좋게 만드는 ‘사운드 엔지니어’라는 요리사 손길이 필요하다.

지난 목요일 저녁,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는 ‘Boost Knob’의 대표이자 사운드 엔지니어인 박경선 씨를 만났다. 남산타워가 바로 눈 앞에서 보이는 그의 작업실에서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어릴 적에는 그저 누군가가 만든 음악을 듣기만 하는 청취자였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감성과 흥미를 이끄는 힙합 음악을 만나게 되었고, 직접 랩을 녹음하면서 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청취자에서 창작자로의 전환.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뒤로부터 음악에 대한 갈증도 점점 커졌고, ‘왜 나의 곡은 다른 곡들처럼 사운드가 좋지 못한가?’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사운드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결심한 뒤 바쁜 군시절에도 틈틈이 Bobby Owsinski의 'Mixing Engineer Handbook’ 등 사운드 엔지니어링에 관한 책을 보며 꿈과 실력을 키웠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사운드 엔지니어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음악 후반 작업 스튜디오인 'Boost Knob’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벌써 10 여년 가까이 음악과 함께 하고 있는 박 대표에게 사운드 엔지니어링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가 평소 듣던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이라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레코딩은 말 그대로 악기나 목소리를 녹음하는 단계이고, 믹싱은 녹음된 소리를 가지고 함께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작업입니다. 믹싱이 음악적인 표현에 중점을 둬서 작업 한다면 마스터링은 표현보다는 사운드가 매끄럽게 들리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둬서 최종적으로 우리가 듣는 CD나 MP3 형태의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요리 하기 위한 재료를 얻는 레코딩 작업부터, 그 재료를 알맞게 다듬고 배합하여 요리하는 믹싱 작업, 최종적으로 음식에 간을 하고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음식을 만드는 마스터링까지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요리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요리사의 스타일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지듯이 사운드 엔지니어들 역시 곡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듣기에 튀지 않고 부담 없도록 만들어주거나 음악을 더욱 더 신이 나게 때론 슬프게, 때론 멋있게 감정선을 이끌어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윤도현밴드, MFBTY 등 대중적으로 유명한 가수, 작곡가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확실한 색을 만들고 있는 언더그라운드의 음악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을 한 박 대표. 그동안 만났던 사람 중 기억에 남는 사람에 대해 묻자 ‘CLUB505’의 리더인 유정식 프로듀서를 꼽았다.

음악적인 감성도 통하고 자신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 등 자신에게 있어 터닝포인트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업이 마지막 작업인 것처럼 임하자… 라는 생각으로 항상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제 손을 거쳐 나온 음반들이 잘 되고 고객들이 만족했을 때 참 행복합니다.”

그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재능기부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그는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서도 사람들과 함께 더욱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일을 그만두는 날이 오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표현을 99%에 가깝게 사운드로 담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취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라는 앙드레 말로의 말이 떠올랐다. 그저 꿈꾸고 바라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박경선 대표처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과 꾸준함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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