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국회TV > 포토뉴스 |
|
[주말탐방]국내최대 이통대리점 ‘하이마트’전국 260개 매장서 휴대폰 판매...‘10年 8만대 목표 |
|
|
|
기사 등록 시간 : 2008년 06월 20일 (금) 17:08:27 |
|
전자전문점 하이마트가 대형 이통사 대리점으로 변신중이다. 기존 TV나 에어컨 양판점 개념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기도 취급하고 나선 것. 최근 전국 매장에 휴대폰 판매점을 오픈한 하이마트를 찾아가 보았다.
하이마트는 전국 260개 직영매장과 직영물류 9개소 및 6개의 직영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매출 2조3000억원의 국내 1위 전자제품 전문 유통회사다. 올해는 2조4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와 같은 거대 유통업체인 하이마트가 휴대폰 판매에 손댄 것은 지난해 7월. 전국 260개 매장가운데 50개 매장에서 우선적으로 휴대폰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 3월에는 기존 50개 매장에서 전국 260개 매장으로 휴대폰 판매점을 확대시켰다. 시범적으로 운용하던 휴대폰 유통이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왜’ 휴대폰인가?=그동안 하이마트는 냉장고, 세탁기 등 아날로그 가전(1999년~2001년)으로 시작해 TV, 컴퓨터 등 디지털가전(2002년~2007년)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이마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기(2008년~)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하이마트가 휴대폰 유통 시장에 직접 진출한 배경은, 가전 환경이 휴대폰, 정보가전 등 모바일과 디지털 분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디지털 컨버전스의 진화가 휴대폰 단말기로 집약되고 있고, 구매력이 늘고 있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시장이 바로 휴대폰이기 때문. 따라서 하이마트는 PC·디지털·평판TV에다 정보통신기기 품목을 추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일본은 하이마트와 같은 전자전문인 요도바시카메라, 비꾸카메라 등이 휴대폰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하이마트가 휴대폰 유통에 진출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다 넓고 쾌적한 매장에서 다양한 휴대폰을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같은 관계자는 또 “최근 음성통화서비스인 2G에서 영상통화서비스를 제공하는 3G 서비스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하이마트가 신규 사업인 휴대폰 판매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는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통3사 코드 모두 보유=하이마트는 SKT, KTF, LGT 등 국내 3대 이동통신브랜드를 모두 취급하고 있다. 즉, 이통3사 코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하나의 거대한 이통사 대리점인 셈이다.
때문에 하이마트는 이통사 코드를 갖고 있는 일반대리점처럼 관리수수료도 지급 받는다. 하이마트는 관리수수료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하이마트 본사는 이통3사 대리점 역할을 하고, 전국 260개 매장 모두가 판매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판매점 260개를 보유한 대리점은 하이마트가 유일하다. 물론 일부 대형대리점 경우, 이보다 많은 판매점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위탁경영 혹은 별도법인 형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260개 매장을 직접 관리하는 대리점은 하이마트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이마트는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추고 전문적이고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30만대로 잡았다. 3년 후인 2010년에는 10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와 같은 목표량에는 한참 못 미치는 상태다.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 지난 3월 전체 판매량은 약 1만5000대 가량. 매장수가 260개니 매장당 월평균 6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월 60대면 전국 일반 판매점 평균에도 다소 뒤쳐지는 수치. 업계에서는 전국 휴대폰 판매점들의 월평균 판매량을 80대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하이마트가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를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 성장을 위해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전담인원’ 배치=하이마트는 전 매장에 휴대폰 판매를 전담하는 직원을 별도로 선발해 운영할 정도로 휴대폰 유통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장별 인원은 규모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다소 큰 매장은 4명까지 상근하고 있다. 모바일 전문인력은 기존에 휴대폰 판매점에서 근무한 경험자들이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본사에서 직접 교육을 시켜 파견하기도 한다. 하이마트 260개 휴대폰 판매점은 모두 본사 직영체제로 운영, 이들은 모두 본사 소속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휴대폰 판매점과 같은 판매량에 따른 별도 수당은 없다.
이 같은 판매 형태는 일장일단이 존재한다. 본사에서 월급을 지급하니, 직원들이 ‘적당히’ 일을 해도 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일반 판매점들의 가장 큰 병폐인 직원들의 ‘장난’이 없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정직한 가격+가격경쟁력’ 모두 갖춰=하이마트는 자사 휴대폰 판매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정직한 가격’을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위에서 언급했듯, 판매점 직원 모두가 본사 소속이고, 별도 수당이 없다 보니, 직원이 ‘장난’을 칠래야 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판매점에서 부가서비스 끼워팔기서부터 휴대폰 가격 떼어먹기 등 많은 병폐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 하이마트는 이 같은 병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무기다. 전국 260개 매장을 관리하는 거대 대리점인 하이마트는 그만큼 단말기를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를 대량으로 구입한다는 것은 곧 일반 대리점들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는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관건인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사업자간 USIM록 해제도 하이마트에게는 호재중에 호재다. 단말기 구입을 위해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해야만 했던 기존 휴대폰 유통행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이마트와 같은 양판점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쇼핑차 들렀던 하이마트에서 손쉽게 휴대폰도 구입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는 2010년, 하이마트는 연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전국에 난립해 있는 2만여 휴대폰 판매점에서 1년간 판매하는 휴대폰 수는 약 1500만대 수준.
260개 매장에서 2만여 개 매장의 7~8%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과연 0.1%의 숫자로 70배~80배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