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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분기 2조원대 추가 적자 예상'판매가>원가' 회복…3분기엔 10개 분기만 '적자 탈출' 기대
산업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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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년 08월 08일 (화) 11:07:55
수정 : 2023년 08월 08일 (화) 1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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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 못해 막대한 적자가 쌓인 한국전력이 이르면 오는 11일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2분기에는 2조원대 영업손실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요금이 이미 상당 폭 인상됐고, 국제 에너지 가격도 안정세여서 오는 3분기(7∼9월)에는 본격적으로 전기 판매 수익 구조를 정상화해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로 내부 계획을 잡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한전의 2분기 영업손실은 2조1천91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전의 연속 적자가 시작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한전의 분기별 영업손실은 작년 4분기 약 10조8천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올해 1분기 약 6조2천억원으로 줄고, 이번에 추가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기요금은 꾸준히 오르면서 전기 판매 단가가 원가에도 못 미치는 역마진 구조가 상당 부분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한전 전력월보에 따르면 1kWh(킬로와트시)당 전력 구입 단가는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단 한 차례(2022년 6월)를 빼고 모두 판매 단가보다 높았다.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는 2021년부터 올해 1분기에 걸쳐 총 45조원에 육박하는 한전 누적 적자의 핵심 원인이 됐다.

2분기에 속한 지난 5월부터는 미약한 수준이지만 한전의 수익 구조가 정상화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5월 kWh당 판매 단가가 구입 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역마진 구조가 깨졌다.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오기 전이지만 에너지 가격 추이를 고려했을 때 이런 흐름은 6월 이후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전기 도매가 성격의 전력거래소 계통한계가격(SMP)도 지난 2월 253.56원(kWh당)으로 연중 정점을 찍고 3월 215.90원, 4월 164.86원, 5월 143.64원, 6월 147.13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3분기(7∼9월)에는 한전이 약 1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0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송유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영업 적자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전기 판매 수익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와 SMP 하락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3분기에는 연료비 및 구입 전력비 감소가 본격화돼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전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한전은 3분기 잠시 흑자를 냈다가 4분기 다시 8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이 수익 구조가 정상화되어가는 시점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이 초래한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의 여파 속에서 2021년 이후 쌓인 약 45조원 규모의 누적 적자 해소 등 재무 위기 극복이 난제로 남은 상황이다.

작년 말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수년에 걸쳐 한전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을 여러 번에 나눠 kWh당 총 51.6원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후 전기 요금은 1분기(13.1원)와 2분기(8원) 두 차례에 걸쳐 총 21.1원 올랐는데, 물가 등 국민 경제에 끼칠 영향과 내년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했을 때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전과 유사한 문제로 사실상의 부채인 미수금이 누적돼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한 한국가스공사도 이번 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수금이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국제 가스 가격 하락 상황이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해 2분기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가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분기 말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 잔액이 13조7천940억원으로 전 분기 말의 14조2천920억원보다 약 5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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