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은 탓에 의원 현원이 정원 300명보다 12명 적은 288명까지 줄어들었다.

18일 국회 홈페이지 국회의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수는 288명이다. 새누리당이 149명, 새정치민주연합이 127명, 통합진보당이 6명, 정의당이 5명, 무소속이 1명(강창희 국회의장)이다.

이는 새누리당 156석, 새정치민주연합 130석, 통합진보당 6석, 정의당 5석, 무소속 1석 등 298석에서 10석 줄어든 것이다. 현역 의원 중 10명이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퇴직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몽준(서울 동작을),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군 갑), 박성효(대전 대덕), 김기현(울산 남구을), 남경필(경기 수원병), 유정복(경기 김포), 윤진식(충북 충주) 의원 등 7명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면서 퇴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진표(수원정),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각각 경기도지사,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퇴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도 광주시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퇴직했다.

이로서 의석수 비율은 새누리당이 51.74%, 새정치민주연합이 44.1%, 통합진보당이 2.08%, 정의당이 1.74%가 됐다.

여기에 올해 들어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경기 평택을), 새정치민주연합 신장용 전 의원(경기 수원을)의 지역구도 비어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의석 300석을 채우기 위해 오는 7월30일 열릴 상반기 재보궐선거의 선거구는 12곳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뇌물수수·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새누리당 정두언·성완종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 의원,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6월 중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재보선 선거구는 최대 16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어쨌든 7월 재보선 전까지는 288석이 유지되는 탓에 다음 달까지 열리는 이른바 '세월호국회'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 건이나 세월호 특별검사 수사 개시 건, 세월호 특별법 제정안 등을 의결하기 위한 표결도 영향을 받게 됐다.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의결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선 재적의원의 절반인 144명만 출석하면 된다. 또 산술적으로 최소 72명의 찬성표만으로도 의안이 의결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