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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세먼지·스모그 중국만 탓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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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5월 21일 (수) 10:53:36
수정 : 2014년 05월 21일 (수) 1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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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일수 소장(한국외국어대학교 황사 및 장거리이동 오염물질 연구센터)
연초 우리나라에 날아온 미세먼지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PM10 농도는 유난히 높았다.

환경부에서 공개하는 에어코리아 대기오염도 실시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월 28일 기준 수도권 지역에서 일평균 기준 농도인 ㎥당 100㎍(마이크로그램) 보다 높은 날이 황사를 제외하고 8일 이었다.

2월 23일 이후 28일 까지 6일 동안 ‘약간 나쁨(81~120㎍/㎥)’ 상태가 지속 되었고, 특히 25일에는 ㎥당 162㎍으로 ‘나쁨(121 ~ 200㎍/㎥)’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PM10는 대부분 화석연료 연소에 의해 발생되며, 주요 발생원은 보일러·자동차·발전시설 등이다.
그 외 공사장·도로 등의 비산 먼지도 많은 양을 차지한다.

㎛는 1m의 백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길이이며, ㎍는 1g의 백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무게다.

기온 높을때 고농도 미세먼지 빈발

기상청에 의하면 올해 1월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0.5℃로 지난 30년 동안 평년 대비 1.5℃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은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높았다.

2월 평균기온도 2.5℃로 평년 대비 1.4℃나 높았다.

앞의 내용을 연계시키면 분명히 따뜻한 기온과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과는 깊은 관계가 있다.

에어코리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월 23부터 28일까지 6일동안 백령도는 ㎥당 102㎍이였고 인천이 122, 서울이 129, 경기 138, 충북이 135로 중국과 가까운 백령도 보다 내륙 및 도시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기환경이 기상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이다.

물론 한반도는 지형적으로나 편서풍이 우세한 기상학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이동되는 대기오염물질에 취약한 위치에 있다.
지난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이 개최한 한국·중국·일본 3국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 전문가 회의에서 황산화물에 대한 3국간 상호 영향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 의하면 한국·중국·일본 3국은 중국에 의해 한국이 받는 영향은 각각 41%, 39%, 34% 수준으로 한국의 대기환경은 중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한국이 받는 영향은 연 평균적으로 대략 30~50% 임을 밝혀졌다.

여기서 주목할 사항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30~50%)은 1~5일 단기간에 발생하는 스모그 현상에는 단순히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중·일 환경협력포럼 추진 바람직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스모그를 저감하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필자는 아래와 같이 창조적인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창조적인 사고력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
매스컴에서 주장하는 ‘중국발 스모그’의 기본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대기환경 조건과 기상현상을 면밀히 분석해 과학적인 원인 분석을 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자.

둘째, 창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
환경부는 미세먼지저감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지자체는 환경부의 정책을 준수하며 아침 저녁으로 도로변에서 살수, 먼지를 제거하며, 차량 2부제 실시 및 도심지 대형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자연적으로 비산되는 먼지, 야외 노천 소각장과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등 행동으로 실천하자.

셋째, 녹색환경을 창조하자.
환경·산업·경제가 서로 상생하는 대기환경 기술·산업 분야를 개발해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중국의 대기오염을 저감시키고, 환경 기술의 수출을 확대해 창조경제를 이룩하자.

넷째, 모범적인 환경외교를 창조하자.
한·중·일 환경협력포럼에서 스모그를 저감하기 위한 협력을 제안하고, 이를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과 연계해 추진하자.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환경외교 기본 틀을 창조하자.

다섯째, 세계 최고의 미세먼지 예보기술을 창조하자.
독특한 지형조건을 지닌 한반도, 특히 수도권 지역에 최적의 예보모델을 개발하고 고급 예보전문가를 양성하자.
이를 통해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세계적으로 최고의 미세먼지 예보 기술·상품을 개발하자.

여섯째, 미세먼지와 안개소산 상호 유리한 기상기술을 창조하자.
우리나라는 봄 가을철에 안개가 많이 발생하며,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온 안개(0℃ 이상 안개)가 발생하여 스모그를 발생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상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 적합한 안개소산 기술을 개발해 최악을 최선의 기술로 예방하고 치료하자.

일곱째, 통일을 대비한 환경협력의 기본틀을 창조하자.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이동되는 황사나 대기오염물질은 국경을 초월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친다.

북한 측과 기상 및 대기오염 감시 분야의 협력 방안을 ‘통일준비위원회’와 연계 추진해 청명한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통일된 조국과 후손에 약속하자.

위의 방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최근에 빈번히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정확히 규명해 국민으로부터 호응을 받는 대응 정책이 수립돼야 하겠다.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단기간에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그 지역의 기상현상과 대기환경 조건에 크게 좌우된다.

최근 언론에서 자주 언급하는 “중국 발 스모그 등의 영향으로” 라는 내용은 중국과의 불필요한 환경외교 분쟁을 야기해 우리나라,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효과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물론 중국에서 장거리이동 되는 영향도 있지만 국지적 기상조건과 대기환경 여건에 중점을 두고 과학적으로 분석돼야 하겠다.

필자는 항상 중국 발 미세먼지 예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 기상청에서 전문가에 공개되는 기상자료를 확인하곤 한다.

최근 파리는 평년 기준을 넘는 따뜻한 날씨에 바람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고, 복사 냉각현상으로 공기 이동이 정체되어 지난 3월 13일은 PM10 농도가 북경에 맞먹는 180㎍을 넘었다.

수도권 먼지 스모그 현상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과연 중국만 탓할 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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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황사 및 장거리이동 오염물질 연구센터 소장(현)
·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장
·Texas at Austin Univ. 연세대학교 환경기상 Ph.D
·연세대학교 대기과학 (B.S,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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