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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10)서울자동차정비센터 김성수씨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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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5월 26일 (월) 11:59:30
수정 : 2014년 11월 01일 (토) 18: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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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열 번째로 만난 사람은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서울자동차정비센터’에서 자동차 도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씨.

자동차 도장을 업으로 삼은 지 벌써 12년이 됐지만, 아직도 작업을 할 때면 항상 긴장된다고 한다. 언제부터 이 일을 하기로 했는지 물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그냥 앉아서 일하는 것을 싫어했던 저는 군대 제대 후 자동차 도장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모든 자동차 공업사 일일이 전화를 걸어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죠.”

그중 한 공업사에 들어가 1년간 50만 원 정도의 적은 월급만 받으며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웠던 그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다른 공업사에 젊은 직원들이 많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이 직업이 3D(Dirty, Dangerous, Difficult)로 인식되어 기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막상 오더라도 얼마 못 버티고 나가는 경우가 다반수죠.”

실제로 그가 일하는 공업사에는 20대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 직원 중 대부분이 40대 이상인 가운데 올해로 서른일곱인 그가 공업사에서 제일 막내였다.

“물론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떤 일이든 자부심을 품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반인이 보기에 색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차종별로 미묘하게 색이 다르다고 설명한 뒤 색을 맞추기 위한 조색(색을 맞추는 것) 작업에 꽤 많은 공을 들였다. 다른 부분에 페인트가 묻지 않게 마스킹(차량의 손상을 막고 약품이 차량 틈새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 작업을 끝낸 그는 본격적으로 부분 도장을 시작했다.

“보면 아시겠지만, 작업에는 생각보다 많은 손길이 갑니다. 꼼꼼하게 모든 부분을 점검하며 작업해야 하는데,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초반엔 애를 좀 먹었어요. 계속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일만큼은 꼼꼼하게 작업하게 됐습니다.”

하나의 차를 부분 도장하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손길이 들어갔다.

“에어브러쉬로 칠하는 작업이 끝나고 나면 잠시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광이 나도록 하는 코팅 작업과 열처리 작업을 합니다. 최종적으로 작업이 끝난 결과물을 사진으로 촬영합니다.”

사진을 촬영해 두지 않으면 언제 사고가 났느냐며 발뺌을 하거나 괜한 트집을 잡아 컴플레인(항의)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증거를 남겨놓는다고 했다. 작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새로운 차량이 들어와 작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반적인 공업사 특징상 대부분 남자 직원들로만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사내 연애 같은 것을 꿈도 못 꿉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아직 결혼 못 한 분들이 많죠. 다행히 저는 2년 전 친구에게 여자친구를 소개받아 바쁜 일상 중에도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올 가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좀 더 들면 시골에 내려가 조그마한 농장을 운영하며 사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밝혔다.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았지만 밀폐된 작업장은 한여름과 같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그곳에서 자신의 기술을 가지고 묵묵히 땀 흘려 일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품고 살아가는 김성수 씨. 그에게서 진정한 땀의 가치를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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