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갈 13대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세부적인 청사진이 마련됐다.

17일 정부는 지난 3월 마련된 13대 미래성장동력을 2020년까지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13대 미래성장동력은 창의와 융합을 기반으로 국가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수 있는 9대 전략산업과 4대 기반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부는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미래 시장수요를 중심으로 핵심기술 및 서비스 연구개발(이하 R&D)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이 국가 미래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부품·소재를 국산으로 바꾸고 기술 멘토제를 시행하는 등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가 선정한 9대 전략사업은 ① 스마트 자동차, ② 5세대(5G) 이동통신, ③ 심해저 해양플랜트, ④ 맞춤형 웰니스 케어, ⑤ 착용형 스마트 기기, ⑥ 지능형 로봇, ⑦ 재난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 ⑧ 실감형 콘텐츠, ⑨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중 주력 산업 분야인 자동차, 이동통신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이하 ICT)과 융합해 이들 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로, 특히 5G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020년부터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착용형 스마트 기기 등 미래신산업 분야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신기술·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R&D를 지원하고 시범 인프라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맞춤형 웰니스 케어 등공공복지산업에서는 재난·안전, 건강, 에너지 분야의 시스템과 인프라를 개발하고 법제 체계화를 통해 국민의 복지를 증진함과 동시에 개발된 시스템을 상용화·산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재난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 분야에서는 재난 센싱·시뮬레이션 등 요소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지능형 사물인터넷과 연계한 센서 기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4대 기반사업으로는 ① 지능형 반도체, ② 빅데이터, ③ 융복합 소재, ④ 지능형 사물인터넷이 선정됐다.

기반산업 분야에서는 9대 전략산업과 연계해 특화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융합형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능형 반도체는 사물인터넷, 스마트 자동차, 착용형 스마트 기기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고성능 컴퓨팅 기술, 실시간 스트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및 사업화 컨설팅을 진행해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실행계획의 이행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13대 분야에 특화된 지표와 공통지표를 마련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계의 동향 변화와 계획 이행상황 등에 따라 실행계획을 수정·보완하고, 미래성장동력 분야 내에서 민간 투자를 받아 단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에 민관합동 창조경제 추진단에서 발굴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탄소섬유 복합재료, 비만관리 등 3개다.

정부는 미래성장동력 관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창출돼 2020년에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가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