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국내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22대 국회가 펼쳐내는 여야의 정쟁은 한마디로 막장 자체다. 정당 간 첨예한 대립이 파벌주의에 묻혀 여야 대표 옹립에 몰빵(?)하는 우를 빚고 있다.

당대(對) 당 보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對)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싸움으로 치열한 정쟁을 벌이는 형극이다.

속내는 차기 대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이다. 결국 여야 대표를 둘러싼 ‘대통령 만들기’에 핏대를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이 권력다툼 과정에서 여야 모두 당내 비주류의 견제와 비난을 안아가면서까지 오로지 대권놀음에 올인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여야 모두 차기 대통령 후보 모시기(?)에서 과잉충성으로 주류와 비주류가 형성, 당내 내홍으로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다.

당내 권력투쟁으로 달궈진 계파 간 싸움하랴, 상대 정당 흠집 내랴, 그야 말로 속칭 '친한' '친이' 주류들의 비주류 견제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러다보니 국내정치는 정당 간 소통을 할 틈새가 없다.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이 난무하는 여야 정치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여야 정치는 타협과 소통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돌아서면 서로 음해하고 욕설만 난무하는 정치가 아예 정치판 거울마냥 만연되어 있다.

이런 틀에서 여야 정치가 올바르게 발전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한동훈 대(對) 이재명 대권다툼은 차후 대권시점이 가까울수록 욕설과 음해, “~카더라” 소문이 난무할 게 뻔하다.

더욱이 국민들도 둘로 갈려 사회전반에 걸쳐 악소문과 개인폄하 가짜뉴스 등이 판을 칠 게 불 보듯 하다.

이 같은 정치판에 총체적인 사회구조가 휘둘리는 비정상의 의식이 당연시되는 우스꽝스러운 현실에 접할 게 틀림없다.

이런 기류가 벌써 하반기부터 전개될 것이란 점은 의식이 있는 지식인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터다.

즉 정치 불안정화가 가져다 줄 국민 간 갈등, 이로 인한 국정운영의 차질, 경제 불황의 고갯짓, 국민 개개인의 빚, 고금리에 이자 부담으로 인한 기업 경영악화, 은행대출 불이행에 따른 금융권의 재정 불안 등이 벌써 꿈틀거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실을 접해도 여야 정치권은 오로지 정권잡기에만 혈안이다.

민생이 어렵든, 재난재해 피해가 잇따르든, 범좌에 노출된 국민안전에 구멍이 났어도 별 관심 없다.

여야 정치권은 단 하나 정권잡기만 주력하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야 정치가 보여준 일탈이다. 이 것이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가 보여주고 있는 현실이다.

민주주의 정석마냥 여야가 소통하고 논의하고 국민에게 묻고 한다면 좋겠지만, 현 여야를 바라보면 그럴 틈은 조금도 없다.

결국 한동훈이든 이재명이든 누군가 둘 중 하나는 사라져야 해결될 일이다.

아수라장 국회가 더 이상 난투극을 벌이지 않으려면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무턱대고 여야를 맹신하고 추종하는 유권자가 있는 한 한국정치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없다.

이 것이 한국정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국민이 올곧아야 정치가 안정되고, 나라가 제구실을 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