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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12)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정구중 교수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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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6월 23일 (월) 13:09:25
수정 : 2014년 11월 01일 (토) 18: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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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팔을 끝까지 다 뻗으면 안 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운동 효과가 좋지만, 관절이 망가지거든요. 열심히 운동하면 뭐합니까? 몸이 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죠.”

인천에 있는 한 육군부대 내 체력단련실에서 군인들이 한 남자를 중심으로 둘러서서 강의를 듣고 있다.

강사는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정구중 교수. 그는 지난 1년 동안 병영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군인들을 상대로 한 헬스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은 헬스 멘토로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에 재학 중인 허다윤 양이 동행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기초를 배운 적 없어 잘못된 방식으로 운동하는 군인들의 습관을 바로잡고 군 생활하면서 효율적으로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그냥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한 동작, 한 동작 직접 시범을 보여가며 설명했다.

“올 10월에는 국군장병을 대상으로 한 보디빌딩대회를 열려고 계획 중입니다. 아마도 군대에서 열리는 첫 보디빌딩 대회가 아닐까요?"

   
 

대학에서 금속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청주에 있는 당시 꽤 큰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회사에서 구조조정 열풍이 불었고, 당시 미혼에 나이가 젊었던 정 교수가 그 대상이 되었다. 전공과는 상관없었지만 대학 동아리 때부터 헬스와 관련된 활동을 했던 정 교수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헬스 트레이너를 시작했다.

“헬스 트레이너로 한창 활동하던 무렵 뭔가 스스로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아보던 중, 대전에 있던 혜천대학에서 강의할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때부터 대학교수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석사와 박사 과정을 꾸준히 밟아왔던 정 교수는 그것을 기반으로 혜천대(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와 우송대를 거쳐 올해부터는 서울호서예전의 전임교수를 맡게 되었다.

그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된 사건을 뽑자면 2002년 'BBMC(보디빌딩매니아클럽)’ 이라는 다음 카페를 만들어 전국 최대 규모의 보디빌딩매니아 카페로 만든 것이다.

“야구장을 가보면 경기가 있을때마다 찾아가서 기록하는 일종의 ‘기록 매니아’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 역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보디빌딩과 피트니스 관련 대회에 참석해서 빠짐없이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서 카페 게시판에 공유했습니다. 지금도 대회에 나오는 거의 모든 사람의 프로필은 다 외우고 있습니다.”

그의 그런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5명으로 시작했던 카페는 어느새 3만 명 규모의 카페가 되었고, 보디빌딩과 피트니스를 좀 한다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곳이 되었다. 그곳을 통해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정교수 본인 또한 성장했다. 규모가 커지자 꽤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자신들에게 카페를 팔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순수하게 보디빌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었기에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기자님은 자기 몸의 가치가 얼마라고 생각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그는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 몸은 가격으로 측정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죠. 그런데 3개월에 10만 원, 심지어 1년에 20만 원인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합니다. 싼 가격에 회원들을 받으면 당연히 서비스의 질이 나빠질 수밖에 없죠. 트레이너들의 처우나 시설 관리가 나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회원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부작용이 생기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기자 역시 몇 년 전, 3개월에 10만원하는 헬스클럽을 끊은 적이 있었다. 막상 등록하고보니 그 누구도 기초적인 운동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3개월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헬스클럽은 탁구장으로 바뀌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과다한 경쟁에 인한 가격 인하는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 교수는 지난 10년간 보디빌딩협회에서 간부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의 헬스 문화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 중 하나가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개최되는 ‘뷰티바디 선발대회’. 그가 사무국장으로 있을 때 외국의 유사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준비한 이 대회는 기존에 우락부락한 헬스의 이미지를 깨고, 헬스장이나 해변에서 보기 좋은 몸매를 가진 사람들을 선발하는 대회이다. 그 외에도 보디빌딩과 피트니스에 관련된 자격증을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게을러지지 않게 하려고 늘 실천 계획을 세우는 그는 '올 하반기에 실천할 10가지 실천계획' 중 몇 가지를 말해줬다.

“올 하반기에는 복근 만들기, 턱걸이 20개 하기, 건강 서적 1권 출간하기, 보디빌딩과 피트니스 대회장 가지 않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주중에는 강의하고 주말에는 대회장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어 제 개인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가족과 좀 더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져온 정구중 교수. 그를 보면서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오래된 격언이 참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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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남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계속 들려주세요~ ^^
(2014-07-05 12:55:10)
정구중
이용국 기자님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ㅎ
(2014-06-24 10:25:3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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