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이용자 불만 1위, ‘높은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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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이용자 불만 1위, ‘높은 요금’[KCUA•마케팅인사이트 조사]콘텐츠 등 ‘과제’ 여전
유료방송 본격경쟁•결합상품 봇물 ‘시장변화’ 주목

박영주 기자 | yjpak@a-news.co.kr

기사 등록 시간 : 2009년 03월 26일 (목) 17:40:17

IPTV 이용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높은 이용요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느린 업데이트’와 ‘보고 싶은 채널 부족’이 그 뒤를 이어 콘텐츠에 대한 불만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 경우, 과반수가 IPTV로 대체하겠다는 답을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 또한 ‘저렴한 요금’을 가장 중요한 가입 요소로 꼽았다.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KCUA, 이사장 양승택 www.kcua.or.kr)은 방송통신 전문 리서치업체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 www.mktinsight.co.kr)와 공동으로 실시한 IPTV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27일 건국대에서 열리는 ‘09년 제 1차 세미나’에서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 (사)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KCUA. 이사장 양승택)은 27일 'IPTV 세미나'를 건대에서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IPTV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결과가 공개된다. 사진은 지난해 말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인터넷 오남용 대책' 세미나 모습.

이번 조사는 전국 20~55세 남녀 유선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3일간 마케팅인사이트 패널을 활용한 이메일 조사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 1085명 가운데 IPTV 이용자가 219명(실시간 이용자 54명 포함), 비가입자가 866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98%p이다.

이에 따르면, IPTV 이용자는 물론 비가입자들 또한 IPTV 이용시 ‘이용요금’과 ‘콘텐츠’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들 경우, 가장 불만 요인으로 ‘높은 이용요금’(50.9%)을 꼽았으며, 다음 ‘지상파방송 다시보기 업로드가 빨리 되지 않아서’(43.2%), ‘보고 싶은 채널이 없어서’(34.4%) 순으로 답했다.

‘실시간 방송이 안돼서’(33.9%), ‘다운로드/스트리밍 속도가 너무 느려서’(30.0%), ‘자녀들 TV 시청시간이 늘어서’(11.8%), ‘서비스 이용이 복잡하고 불편해서’(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 IPTV를 계속 보겠다는 이용자 응답은 27.8%에 그쳤으며, IPTV 사업자별로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IPTV를 계속 이용하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 역시 ‘비싼 요금’(54.4%)이란 답이 제일 많았고, 이어 ‘보고싶은 채널이 없어서’란 답도 32.5%나 됐다.

IPTV 비가입자 또한 ‘현재 이용하는 방송으로 충분하기 때문에’(57.1%), ‘월 이용료가 비쌀 것 같아서’(41.7%) 등 요금과 콘텐츠 문제로 IPTV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답이 다수를 이뤘다. 이는 IPTV 신규 이용 의향률이 11.6% 수준에 불과한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IPTV 신규 가입 의향자들 또한 거의 절반 가량이 향후 가입시 ‘저렴한 요금’을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IPTV 가입 이유로는 ‘결합상품으로 저렴하게 이용’(46.6%), ‘원하는 시간대 프로그램 시청 가능’(35.2%) 등이 주로 지적됐으며, ‘개통 및 A/S’(54.2%)에 가장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PTV 이용 만족률(매우만족+만족)은 38.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메가TV)가 44.5%로 가장 높았다. KT는 추천의향률에서도 42.3%로 수위를 차지했다.

반면, IPTV 비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IPTV 신규 이용 의향률은 SK브로드밴드(브로드앤TV)가 4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케이블TV나 위성디지털방송 등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이 IPTV로 전환하겠다는 절반을 넘은 것(52.0%)으로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케이블 방송 이용자(56.0%)가 위성디지털방송(41.5%)보다, 20대가 3,40대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기존 방송 해지 이유로는 ‘IPTV 동시 시청에 대한 요금 부담’(36.4%), ‘IPTV만으로 충분’(34.6%)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IPTV 편리성’(19.6%), ‘케이블/위성 불만족’(9.4%)이란 답도 있었다.

이외 IPTV 주 이용 콘텐츠는 ‘국내 드라마-연예/오락-해외영화’ 순이었으며, IPTV 이용자나 가입 의향자 모두 결합상품 형태 이용을 선호했다. 결합상품을 묶일 경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도 IPTV 이용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무엇보다 요금과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반영, 사업자들은 인프라 등 환경적 투자와 함께 요금과 콘텐츠에 보다 많은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특히 요금 이점 등으로 결합상품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무척 높게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IPTV에 대한 이용률, 만족률 등의 전반적인 사항들은 결합상품과의 연관을 통해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은 이달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301 강의실에서 ‘IPTV 이용행태 및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올해 첫 세미나를 개최한다.

권혁조 광운대 정보통신대학원장이 좌장을 맡아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마케팅인사이트 오혜영 부장의 ‘2009 IPTV 이용행태 변화 추이 및 전망’, 문종범 건대 교수의 ‘IPTV 서비스 제공현황 및 발전방안 모색’ 발제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 업계 등 관계자들과의 토론 및 방청객 질문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패널로는 박노익 방통위 과장, 신용태 숭실대 교수, 박경희 소비자원 팀장, 류찬호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팀장, 도아 블로그 운영자(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업계를 대표해 박대수 KT 상무, 임진채 SK브로드밴드 상무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통신사업자연합회, 마케팅인사이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가 공동주관하며, SK브로드밴드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