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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 스토리> ‘f단조 소나타’ 제작 현장②-김노경 감독의 연기론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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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7월 02일 (수) 12:32:26
수정 : 2014년 07월 02일 (수) 12: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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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한 노천카페. 다음 주로 잡힌 첫 촬영 일정에 앞서 영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두 배우가 모였다.

주인공 삼 남매 중 큰 언니 ‘인애’ 역할을 맡은 배우 ‘김효비’. 그리고 그녀의 동생 ‘요한’ 역을 맡은 배우 ‘김동현’. 오늘은 촬영에 앞서 두 배우의 호흡을 맞춰보고 감정선의 극대화를 위한 김노경 감독의 연기지도가 있는 날이다.

주문한 커피가 도착하자 인애와 요한이 처음 함께 등장하는 장면부터 연습이 시작됐다.

“마치 엄마의 손을 잡는 것처럼 손을 잡아야 해. 요한이한테 인애는 엄마나 다름없기에… 대본에는 없지만, 엄마는 요한이를 낳자마자 돌아가셨거든. 자, 다시 한 번 해보자.”

“영화에 있어 클라이맥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첫 씬이야. 둘이 처음 만나는 장면. 이 감정의 문이 열려야 다음 문이 차례대로 열리는 거야. 이 문이 안 열리고 찜찜하게 시작되면 그다음부터 연기가 감정없이 밋밋하게 흘러가게돼.”

김 감독은 대본 읽기를 잠시 멈추게 하고 꽤 오랫동안 감정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래를 부를 때 처음부터 클라이맥스 부분을 부르지 않잖아. 왜냐하면, 사람들은 점차 서서히 치고 올라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지. 우리가 봤을 때 가장 단조로운 영화가 프랑스 영화야.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삶에 맞는 거야. 평온하고 평화로워. 그 민족의 색이지. 그래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같은 것이 유럽에서 먹히는 거야. 반대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감정선을 팍팍 올려치거든. 그들에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거야. 감정선이 팍팍 치고 올라는 것이 색다른 감동을 만든다는 거지. 우리 영화도 마찬가지로 감정선이 도드라지거든. 그러려면 하나의 대사 안에서도 기승전결을 있어야 해.”

대사뿐만 아니라 배우의 감정선에도 기승전결이 있다는 김 감독. 그 감정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잘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닌 보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아. 지금 그 대사, 힘들겠지만 최소 100번은 반복 해야돼. 대사가 배우의 가슴으로 들어갔다가 나와야 사람들이 믿게 되지. 배우가 책을 읽는다는 것처럼 대사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 지금 정도의 연기는 일반 사람들이 봤을 때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일 거야. 하지만 전문가가 봤을 때는 책을 읽는 것처럼 느끼겠지. 그런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대사를 100번씩, 아니 100번의 곱하기 100번은 해야 해.”

   
 
   
 

“항상 연기라는 것이 넘치면 안 채워지는 것만 못해. 연기에는 상대방하고의 호흡이 있어. 그대로 따라가면 돼, 앞 배우의 감정을. 화음을 맞춰야하는거야. 기성배우들중에서도 감정 오버를 하여 대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감정이 안 잡히니깐 어쩔 수 없이 오버를 하는 거지.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다른 것이 아니야.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해서 상대방을 함께 끌고 올라가는 배우지.”

김 감독의 요구대로 다시 연습이 시작되자 처음보다는 좀 더 감정적으로 풍부한 대사가 흘러나왔다. 연극판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다져온 20년 가까운 내공 때문일까? 그의 연기 지도에는 날카롭고 묵직한 힘이 느껴졌다.

"연극은 무대에서만 기억이되지만, 영화는 기록되고 남겨져 많은 사람에게 보여집니다. 누군가는 그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그 배우를 만나게 되는 겁니다. 배우에게 있어 자기 자신을 설명할 기회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밖에 없어요. 배우가 나중에 유명해졌을 때 가장 거리끼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건 예전에 제대로 찍지 못한 영화가 돌아다니는 것일 겁니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김 감독은 영화의 제목이 ‘멈춰진 시간’에서 ‘f단조 소나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베토벤의 작품으로,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느낌을 잘 표현한 곡이라 생각해 과감히 제목을 바꿨다고 한다.

곡의 정확한 명칭은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f단조 <열정>'

노벨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은 이 작품에 대해 ‘열정의 마음, 탄탄한 턱과 위쪽을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 고뇌와 단련된 불굴의 기백이 그대로 다가오는 것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영화 ‘f단조 소나타’ 역시 그런 멋진 평을 받을 수 있을까?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지만, 그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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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자
남자배우연기가'참'기대가됩니다!!
(2014-11-21 23:01:56)
김민아
내꿈을 찾아가는 내동생 현주 자랑스럽다 . 개봉하면 보러갈게 ~~
(2014-10-25 10:49:19)
메이
재밌을 것 같아요~~~
처음 제목이었던 멈춰진 시간도 괜찮네요~^^
영화 뒷이야기라서 그런지 더 흥미로운 듯~ㅋㅋㅋ

(2014-09-18 14:59:29)
김대용
기사내용 잘보았습니다. 작은 발자욱으로 큰 길을 넘어 모두의 세상에 널리 감동을 전해주리라 믿습니다.
f단조소나타 화이팅입니다.

(2014-08-14 11:29:27)
hunnya
요한역 슈퍼마리오님 닮았다는 글에 빵터짐 ㅎㅎㅎㅎㅎ
좋은 연기 기대합니닷~

(2014-07-30 20:04:12)
슝슝류아
기대되는영화입니다.^^주인공 요한역을 맡으신분 슈퍼마리오닮으셨네요ㅋㅋ
팬이되어 개봉하면 마니홍보할께요~ 파이팅♡♡

(2014-07-27 18: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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