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가 국장급 개방형 직위 공무원 채용을 처음으로 주관한다.

21일 안전행정부는 중앙부처 국장급 개방형 직위 3곳의 공개모집계획을 나라일터(http://gojobs.mospa.go.kr)에 22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금융위원회 대변인,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장, 통계청 통계개발원장이다.

이번 개방형 직위 선발은 민간인으로 구성된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담당한다.

중앙선발시험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공직사회 혁신' 약속의 후속 조처로 지난 1일 출범했다.
그간 개방형 직위는 공모하는 부처 공무원이 참여하는 선발위원회가 채용을 주관함에 따라 내부 공무원으로 상당수 확충돼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 대통령 담화에 따라 선발절차가 각 부처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정부는 학계, 민간기업, 언론계 등 민간인으로만 이뤄진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지난 1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중앙선발시험위원회는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적격자를 선발해 소속 장관에게 임용후보자를 복수(2∼3배수) 추천한다. 해당 장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1순위로 추천한 지원자를 채용해야 한다.

개방형 직위에 민간인이 선발되면 최초 3년 이상 임기가 보장되며, 업무 실적이 탁월한 임용자는 재공모 절차없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의 보수는 직무특성과 개인경력·자격 등을 고려해 임용후보자와 소속 장관이 협의해 결정한다.

이번에 선발하는 개방형 직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라일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도서관장을 비롯한 과장급 개방형 8개 직위를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