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2.8.8 월 19:56
> 국회TV > 포토뉴스
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14)'스타매직엔터테인먼트 김도건 대표'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 2014년 07월 23일 (수) 15:25:29
수정 : 2014년 11월 01일 (토) 18:54: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어두운 극장에 ‘전국어린이마술대회’라는 현수막이 조명에 비쳤다. 곧 무대가 밝아지고 마술사 복장을 한 어린 학생이 무대로 들어와 마술을 선보였다. 비록 프로 마술사와 같은 능숙함은 없었지만, 관객들의 환호와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준비한 공연을 통해 누군가를 환호하게 한다는 것, 그 도전의 기억은 앞으로 그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커다란 자신감으로 남을 것이다.

청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기획, 진행한 ‘한국마술협회청주지부장'이자 ‘스타매직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김도건 대표를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만났다.

“처음엔 단순히 여자친구에게 뭔가 재밌는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마술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마술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네요.”

전기 분야에 재능을 보였던 김 대표는 고등학교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력배선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후 재능을 살려 전기공사업체와 하이닉스(구 LG반도체)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단순히 취미로 시작했던 마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직장을 나왔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과 퇴직금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마술을 배우러 나가기도 했다. 또한 ‘웃찾사’의 초창기 맴버로서 방송 활동을 하기도 했다. 처음엔 그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고, 즐거웠다고 한다.

“마술사로서 멋진 데뷔를 꿈꾸며 열심히 배우고 준비했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라면을 10분 이상 끓이면 우동면발처럼 되거든요. 거기에 김치를 넣고 하루에 두 번씩 석 달간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눈물 젖은 라면으로 버티던 그 시절, 몇 번이고 그만두고 싶었다는 김 대표. 하지만 공연할 때 연이어 터지는 관객들의 환호를 되새기며 버틴 결과 현재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청주에서 방과 후 마술교사로 있는 여자친구와 함께 다양한 마술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번에 개최한 ‘전국어린이마술대회’.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마술경연대회를 개최해 전국의 초등학교 방과 후 마술교실을 활성화 시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대회를 계기로 참여학생들의 자신감을 올리고, 마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키워내는 것이죠. 그리고 마술이라는 장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좀 더 활성화 시키고 싶어요. 마술은 단순히 속임수가 아니라 속임수를 활용한 연기, 연출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10년 넘게 마술 관련 활동을 한 그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은 관객들이 아직 마술을 즐기기보다는 마술의 트릭을 파헤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관객들의 잘못이 아닌 마술인으로서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한 자신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좋은 음악은 수십 년이 지나도 듣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하지만, 한 번 본 마술은 다시 보면 지루하다는 마술의 특징 역시 그의 고민거리. 늘 새롭고 다양한 마술을 선보여야 한다는 창작의 고통을 안고 살아야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마술을 ‘삼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음악, 영화, 연극, 개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활용되기도 하지만 마술 자체가 하나의 주체로써 나서지 못한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누군가가 삼류라 부른다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많은 사람과 즐겁게 소통하며 마술이라는 장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제 인생은 늘 ‘일류'라고 생각하니까요."

그가 말하는 ‘일류’는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묵묵히 자리를 빛내는 사람이 아닐까? 어쩌면 김도건 대표가 사람들에게 보여줬던 것은 단순히 마술뿐만 아니라 마술을 통해 변화된 그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이용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정민
사람들에게 일류가 되려는 마음이멋있습니다.
첫 프로필 사진이 너무 멋있게 나왔네요..

(2014-07-24 06:38:1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1 
오늘의 주요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10 (성수동1가) 서울숲ITCT지식산업센터 507호 (우)04780  |  대표전화 : 02-6430-5060  |  팩스 : 02-6430-5046
발행인 : 윤동승.신성우 | 편집인 : 윤동승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동승  |  등록번호 : 서울 아03281 | 등록일 : 2014. 8. 6 | SINCE 2013
Copyright © A-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