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는 29일 도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고교 무상급식 확대는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안"이라며 "좋기는 한데 실현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충북도는 6·4 지방선거 때 윤진식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내놓은 '고교 무상급식 확대'의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재원 문제로 공약 채택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고교 무상급식 확대는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안"이라며 "좋기는 한데 실현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후보의 안전 공약에 대해서는 "제 공약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채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후보는 도내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안전도시 인증 취득, 지사 직속 재난안전관리 부서 및 위기관리 정책보좌관 신설, 유해화학물질 배출기업 특별 관리, 지역시민 환경감시단 운영 등의 안전 공약으로 내놨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 "유관기관과 조율하거나 시·군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사전 조율을 한 뒤 공약으로 확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돼 그런 점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원 문제로 일부 공약이 이행 대상 목록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공약 중 묶을 것은 묶으면서 회의를 통해 현실적인 여건을 판단하고 있다"며 "선거 때 내놓은 얘기는 될 수 있으면 공약에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다음달 말, 늦어도 9월 중에는 이 지사의 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