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논란를 거듭하고 있는 세월호법 협상의 해결방법으로 유가족이 참여한 재협상에 여론의 무게가 실리고 있어 주목된다.

또 세월호 유가족이 주장하는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날이 갈수록 힘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진통끝에 나온 세월호 특별법 여야합의안에 대한 유가족의 강한 반대를 두고 국민여론 또한 찬반양론으로 양분됐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호법의 진상규명의 방법론으로 유가족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한다는 여론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28일 조선일보가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발표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가 합의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다시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3.5%가 다시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여야가 합의한대로 해야 한다(48.6%)는 다소 높았다.

비록 오차범위라고 하지만 여야합의안에 대한 존중의견이 높았던 조사결과는 그러나 이후에 여론의 향방이 역전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대해 ‘유가족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47%, ‘여야 재협상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답이 40%로 다시 협상해야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안한 3자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5.2%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37.5%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새로운 형식의 협상에 대한 요구에 힘이 실렸다.

특히 최근 조사된 KBS여론조사는 국민여론이 재협상과 유가족 뜻을 반영한 특별법제정이 돼야 한다는 국민여론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1일 K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58.3%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38.6%보다 20% 가까이 우세했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 53.7%가 ‘재재협상해야 한다’고 했고, 41.6%는 ‘재합의안 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응답해 특별법 ‘재재협상’에 대한 국민적 요구 또한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얼어붙은 세월호 정국을 해결할 해법으로 야당과 유가족이 제안한 ‘3자협의체 구성안’은 65.8%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32.3%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향후 협상시 유가족참여보장 의견이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