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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17)에스더샤롱 황샤론 대표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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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9월 03일 (수) 12:40:24
수정 : 2014년 09월 03일 (수) 12: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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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툴관. 리본 디자이너이자 ‘에스더샤롱’의 대표인 황샤론 씨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복도에는 황 대표의 사무실 이외에도 이제 막 창업을 한 수많은 벤처기업, 1인기업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리본과 관련된 사업을 시작했어요. 내년에는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 중입니다.”

대학 졸업 후 ‘야후꾸러기’에서 5년간 일반 회사원으로 지금 하는 일과 상관없는 서비스 기획 위주의 일을 했다고 한다. 2011년 회사를 나온 뒤 1년간 미국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바쁘게 생활을 하다 보니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것 같아요. 미국에 가서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이 철저히 외로운 상황을 겪어 보니 저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그녀는 '핸드메이드 리본 디자인’에서 답을 찾았다.
정식으로 배운 적 없이 취미로 만든 리본 꽃다발을 졸업식 때 판매했었는데 꽤 반응이 좋았다. 그녀는 그때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사업화하기로 마음 먹었다. 한국에 핸드메이드 리본 전문 브랜드가 없다는 것도 창업하게 된 동기 중 하나였다.

당시 한국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최초의 핸드메이드 리본 전문 기업이다. 대량 생산으로 값싸게 들어오는 개성 없는 중국 제품들과는 차별화를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사업의 참신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정부의 창업 지원 기업으로도 선정되었다.

   
   
 

“아직은 리본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리본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제품이 되기도 하고 결혼식, 돌잔치,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죠."

그녀는 주로 백화점 기획전에 입점하여 제품을 선보이거나 인터넷을 통한 리본과 관련된 제품들을 판매한다. 또한, 강남이나 홍대 등에서 리본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 강의도 진행한다고 한다.

“리본 디자인하면 주로 여성 위주로 관심을 가질 것 같지만, 사실 남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 남자 수강생은 직접 만든 카네이션 리본을 장모님께 선물했는데,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올해 말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리본으로 선물을 협찬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한다. 세월호 사건 때는 노란 리본을 제작해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이렇듯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은 재능을 이용해 사람들과 즐겁게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전에 큰 회사를 다니다 보니 간단한 일조차도 절차가 복잡해서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그때부터 ‘Simple is best’, 즉 단순한 삶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어떠한 일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너무 절차를 따지고 세세한 부분에 집착하다 보면 일이 잘 진행되지 않거든요.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해보면 그곳에 답이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본 라쿠텐 사이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황샤론 대표. 그녀에게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겉모습과 다르게 마음먹은 것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도전 의식과 강한 내면이 돋보였다.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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