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단과 만찬 간담회에서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한 산하기관 전반의 정보보안 관리 실태를 전체적으로 다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한 산하기관 전반의 정보보안 관리 실태를 전체적으로 다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 윤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단과 만찬 간담회에서 일부 원전의 내부 전산망 보안 문제가 거론되자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최근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에서 방사선 관리 용역을 맡은 업체 직원이 한수원 직원 명의로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정황이 적발돼 산업부가 실태조사에 나선 점이 계기가 됐다.

윤 장관은 "지난해에도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대두돼 (산업부가) 산하기관 정보보안을 점검하지 않았느냐"면서 "한수원 사건은 원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한빛원전 실태조사를 마치는 대로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산하기관 전반에 걸쳐 정보보안 실태를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원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원전 안전 문제는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한수원의 운영을 잘 지도해야지 몰아치면서 직원들에게 죄인 된 기분을 심어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무리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13차 협상과 관련해서는 "FTA의 연내 타결 가능성을 점칠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연내 FTA 타결 노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한 만큼 이런 모멘텀이 있을 때 FTA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안에 타결하는 것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익을 중시하는 것 중에 어느 쪽에 무게가 실렸느냐는 질문에는 "연내 타결과 실익 추구 모두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지난 8월 출범한 2기 내각에 대해서는 "경제정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1기 내각에서 산업부가 정책을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2기 내각에서는 성과를 내는 단계라는 생각"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