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지사는 5일 제주공항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항 확충보다는 쇼핑·금융·리조트 등의 복합관광지 기능을 겸한 신공항 건설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공항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항 확충보다는 쇼핑·금융·리조트 등의 복합관광지 기능을 겸한 신공항 건설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5일 원 지사는 이날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공항공사는 기존 공항의 활주로를 바다 쪽으로 추가 건설하는 공항 확충 방안을 제시하지만 10년 후면 또다시 공항 확장이 불가피해진다"며 기존 공항 확장안에 반대했다.

원 지사는 "기존 공항은 그대로 두는 것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이익"이라며 "신공항을 건설하고 기존 공항과 10분이면 오갈 수 있는 논스톱 쾌속 교통수단으로 연결하면 하나의 공항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세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1년에 몇 천억원씩 세수입을 올릴 수 있는 카지노 허가를 못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제주특별법에 따라 카지노 산업을 엄격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고 감독기구를 설치해 외국인 카지노 운영으로 파생되는 문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원 지사는 카지노에 매출액의 25% 정도를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기존에 부과하는 관광진흥기금 8%에 레저세 10%를 신설하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다른 세금을 합쳐 그 수준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세금 외에 농산물 계약 재배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추가로 수익을 환원하는 구조도 만들 예정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신규로 허가하느냐, 기존 영업권을 사서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고 제주도에 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신화역사공원에서 리조트월드 개발사업을 하는 람정제주개발㈜이 이미 하얏트호텔의 카지노 영업권을 산 예를 들어 반드시 신규 허가를 받지 않아도 카지노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내국인 카지노는 허가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원 지사는 도심지역에 추진되는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에 대해서는 30층 정도면 타협할 수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드림타워 건설 비용을 댈 중국 녹지그룹은 도정에 전적으로 협력하려 하는데 사업자인 동화투자개발만 56층을 고집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일조권, 조망권 등의 문제로 사업허가를 바꾼 대법원 판례가 있다며 잘못된 건축은 도지사가 직권으로 취소할 수도 있다고 동화투자개발을 압박했다.

원 지사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건설 중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이 제 기능을 하려면 마을과의 갈등을 풀어야 하기에 주민 주도의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해 제대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여러 차례 판결을 통해 공사를 취소할 정도의 하자가 없다고 봤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공사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