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은 10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상특보가 세 건 중 한 건꼴로 틀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상특보가 세 건 중 한 건꼴로 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천714건의 기상특보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중 2천779건(31.9%)은 틀린 예측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일 관련 특보의 경우 전체 17건 중 4건만 맞았던 것으로 나타나 정확도가 23.5%에 그쳤고, 강풍특보(50.0%)와 풍랑특보(52.4%)도 맞고 틀리는 경우가 반반이었다.

이 의원은 "이밖에 특보를 발표해야 할 상황인데도 하지 않은 '미발표' 상황도 520건이나 있었다"면서 "이런 경우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상청의 예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풍특보의 경우 기상청이 밝힌 정확도는 82.8%로 높은 편이지만, 전체 361건 중 절반이 넘는 187건을 관측지점 부족 및 장비장애 등을 이유로 제외하고 나머지만으로 집계한 결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절반 이상을 검증에서 제외하면서 정확도가 82.8%라고 한다면 누가 곧이곧대로 믿겠느냐"면서 "발표한 특보는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