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르면 내년초 현역의원에 대한 당무감사가 시행된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10일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현역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는 현재 계획이 없다"며 "원외당원협의회에 대해서는 당무감사를 이미 완결했고 현역 지역에 대해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유지하는 게 통례"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거론되는 현역 의원 지역구에 대한 대대적 당무감사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반 감사는 당무 전반에 대해 매년 1회 실시하는 것이지만 현역 의원 지역구를 대대적으로 당무감사한다든지 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조직강화특위) 구성을 의결하고 원외 지역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직정비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핵심 관계자도 "현역 의원 지역에 대해선 당무감사를 계획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통상 총선을 앞두고 현역 지역도 순차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하지만 현재로선 그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중 이군현 사무총장 명의의 별도 해명 자료를 배포, 현역 의원 지역에 대한 당무감사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조직정비와 공천을 위한 기초자료로 원외당원협의회를 시작으로 현역의원 지역까지 당무감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에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공교롭게도 김무성 대표 취임과 시기가 맞물리며, 친박주류와 비주류간 갈등 구조가 형성될 조짐이 보이자 아예 김 대표측에서 논란의 싹을 자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원외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2주간 당무감사를 진행했다.

새누리당은 이달초까지 조강특위(조직강화특위)를 구성, 조직정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막판 인선이 지연돼 왔다.

당 관계자는 "조강특위 초안이 마련된 상태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2명 정도 사람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마지막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위는 이 사무총장과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을 포함해 원내외 7명가량 인사로 구성되며, 사고지구당을 선정해 위원장을 다시 선정하는 과정을 총괄한다. 조강특위 결정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

당 일각에선 조강특위 논의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 원외 위원장들이 일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