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자오허우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당선자는 한국과 ITU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23일 최 장관은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자우 당선자를 만나 "한국은 ITU를 지지한다"며 "ITU가 앞으로 더 큰 성취를 이루고, 세계 경제에 계속해서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중국인으로서 처음으로 ITU 사무총장에 당선된 자오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4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ITU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최 장관의 축하 말에 자오 당선자는 "한국이 이룬 성공 스토리는 ITU에 중요하고, 한국이 계속해서 ITU를 지지해줬으면 한다"며 "한국이 새로운 계획을 주도하고 플랫폼 등의 측면에서 아이디어를 장려하는 등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자오 당선자는 "최근 세네갈과 미팅하면서 한국이 지난 20년간 뛰어난 발전을 이뤘으니 아프리카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며 "한국이 다른 ITU 회원국들을 계도할 수 있는 국가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 장관은 "ITU 회의 기간에 개발도상국들과 회담을 통해 우리의 지식을 전이해줬다"며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시아는 교육만 제대로 받는다면 미래가 밝으니 이들이 ICT 시스템과 밝은 미래를 디자인하는데 한국이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ITU 활동에 관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으니 계속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오 당선자는 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기술 개발과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만큼 서로 협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에 동의하며 "12월에 중국에서 관료들을 만나고 샤오미 등 주요 산업 시설을 방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