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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는 이미 예고 된 일이었다.
이용경-이상철-남중수로 이어진 경기고 빅3 선후배 대물림(?) 경영 실적은 10여년 동안 “빛 좋은 개살구” 이였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12조원 안팎에서 머물던 매출 정체현상이 지속되면서 이익은 급속히 하락했고, 경영위기에 봉착 하면서도 KT노조는 민주노총의 현장외면 정치투쟁 일변도의 강경노선 탓에 회사의 경영위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릴리프 구원투수(?)로 나선 前 정보통신부장관 이석채 사단은, 경영철학을 철저한 현장중심의 이익형구조로 탈바꿈 시키려는데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KT노조도 이런 이석채 구원투수의 정신적 마인드를 읽었고, 게다가 연일 터져 나온 KT간부들의 비리 사건으로 회사 전체 이미지가 실추 된 상황에서 이제는 상급단체 없이 회사와 노동자를 위한 노동운동을 펼쳐 가겠다는 자성의 의미 같다.
즉, 회사 경영이 안정돼야 조합원 고용안정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해법 수학을 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번 KT의 민주노총 탈퇴는 한국의 노동운동이 새롭게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노조원 95%가 민주노총 탈퇴를 원했다면, 조합원 대다수가 그동안 민주노총의 정책방향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증거다.
폭력적이면서 소모적인 투쟁을 만능주위 만으로 KT노조를 달래기는, 이미 KT조합원 모두가 14년 만에 결별이라는 수(?)를 감지 했음이다.
쉽게 말해 상생과 연대 노동운동으로 현장중심의 수익 구조를 나타내는 “일석이조”의 새로운 전략적 비전을 택한 것이라 이해된다.
더욱이 한국사회에 있어 대기업 및 공공부문의 정규직 귀족노조(?)의 이익집착 현상에 대해 국민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인 게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일부 노조간부들의 방탕한 사생활, 그리고 분에 넘치는 호화생활의 면모가 언론에 자주 드러나면서 한국의 노동운동도 이제 쯤 변화돼야 하는 시기에 봉착한 것이라고 본다.
결국 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는 KT조합원 뜻 이전에, 노동계가 명분 없는 정치투쟁에 반기를 들은 노동혁명의 변화라 하겠다.
KT입장에서 볼 때 조합원 2만8000명의 민주노총 탈퇴는 또 다른 경영전략을 구현 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롭다.
조합원들의 단순한 민주노총 탈퇴가 아니라 , 이들의 새로운 상생 노동운동에 편승한 KT의 새로운 역동적인 에너지, 즉 매출향상을 꾀 할 수 있는 경영전략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점에 기회라 하겠다.
이석채 사단은 이미 발 빠른 계산속에 KT의 제 2창업을 구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생각 할 런지도 모른다.
이석채 구원투수가 노아웃 만루 상항에서 등판 했는데, 투아웃 까지 처리 했다면 승리투수가 될 확률은 매우 높지 않겠는 가.
어찌 보면 조용주 - 남중수로 이어진 KT비리 사건으로 KT 노조원들도 모두가 이래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갖게 됐고, 이로 이한 불필요한 강경노선의 노동운동보다는 회사 수익 구조 속에 안정 고용을 원했던 결과라 하겠다.
아마도 민주노총 탈퇴와 관련 KT 이석채 사단은 조합원 복지를 더욱 배가 시키는 경영정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민주노총에 들어간 예산을 절감 할 수 있게 됐다는 인식 보다는, 그 예산을 조합원 복지에 되돌려 주는 경영마인드가 조성돼야 한다.
수십년 상납과 인사비리, 외주업체와의 납품비리 뒷거래 등 끓이질 않았던 KT의 추한 모습을 시정하기 위해서라도 KT노사 모두가 단순한 민주노총 탈퇴라는 의미보다는 세계 경쟁력 있는 통신 기업으로 동반 발전하는 노사화합의 현실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번 KT의 민주노총 탈퇴가 주는 의미는, 사회적 차원에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 윤동승 주필 이력
-전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전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전 전파신문 편집국장
-전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전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전 인프라넷 부회장
-전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현 Users Press 주필
-현 (주)파워콜 회장
-현 ETRI 초빙연구원
-현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현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