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국무총리로 하는 MB의 2기 내각은, 정권출범 중간을 점검하는 단계라는 점에 차후 대선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겉으론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거 포진시킨 선심용(?) 개각으로 보이나, 실제론 내년 지방선거 와 차후 국회 및 대선까지 치달아야 할 중차대한 징검다리 역할의 전투조(?)를 투입시킨 개각 시스템이라 하겠다.

옥에 티라면, 너무 선거용 개각이란 느낌이 들어 전문성이 없는 인재 등용으로 인해 자칫 국정운영에 미숙함이 드러날까 염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허나 정치권 상황을 고려해 보면 정부 여당입장에서 볼 때 당연한 수순이라 하겠다.

쉽게 말해 현 시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현 정권의 연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9.3 개각은 “4대강 살리기”로 대국민 인식 고취시키기- 이로 인한 “대국민 표밭 다지기”- 경제회복 차원의 “일거리 창출”로 성과 보여주기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정권 중간 시점인 현재의 당정청 정치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게 사실이고 보면, 자칫 이번 개각으로 성과가 없을 경우 대 국민 안티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는 것을 새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 9.3 개각에 따른 향후 당정청의 행보는 물가 안정, 복지 실현, 교육 안정이란 세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국민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이다.

결국 이 세 가지는 국민경제안정과 직결되고 차후 정권 창출의 핵심이란 점에 성과가 없을 땐 참담한 결과를 안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선지 MB 정권이 최근 들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IT분야를 재인식 하는 모습은 그야 말로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건설만 챙기는 대통령에서 한국의 미래 산업 IT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은 지식경제부 장관에 여당 주요 인사를 내정시킨 것만 봐도 그 진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 9.3 개각은 경제안정으로 인한 민생돌보기에 최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 모두가 바라는 공통적인 생각이 바로 경제다. 내 집부터 배불러야 나라걱정도 하고 남 도 걱정하는 여유가 있지 않겠는가.

장관이 누구고, 총리가 누군지 몰라도 내 세금이 얼마 나오는지, 빛이 얼마인지, 통장 잔고가 바닥났는지에 관심 갖는 게 국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9.3 개각은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윤동승 주필 이력
-전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전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전 전파신문 편집국장
-전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전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전 인프라넷 부회장
-전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현 Users Press 주필
-현 (주)파워콜 회장
-현 ETRI 초빙연구원
-현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현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