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기기 '삼성 기어 VR 이노베이터 이디션'이 199.99 달러(세금 별도)에 미국에서 시판됐다.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웹사이트(www.samsung.com/us/mobile/wearable-tech/SM-R320NPWSXAR)를 통해 이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제품 모델 번호가 'SM-R320NPWSXAR'인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VR 기술 기업 오큘러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려면 삼성 갤럭시 노트 4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이를 끼우면 기어 VR에 포함된 통합형 터치패드와 트래킹 센서를 활용해 몰입형 VR 체험을 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게임 앱은 안드로이드 게임 컨트롤러가 있어야 정밀도가 높은 조작을 할 수 있다.

기어 VR은 오큘러스가 자체로 개발 중인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와는 다른 제품이다.

오큘러스의 모바일 부문 책임자 맥스 코언은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지금 (오큘러스에는) 서로 매우 다른 두 가지 프로젝트가 있는데, 하나는 휴대성을 위한 기어 VR이고, 다른 하나는 성능과 실감이 중요한 리프트다"라며 "둘 다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는 별개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팔머 러키 오큘러스 창립자는 "우리가 결국 똑같은 기기를 만들거나 또는 회사를 분리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기어 VR와 오큘러스 리프트가) 매우 다른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장기로 볼 때 최종 목표는 모든 프로세싱을 자체로 처리하는 헤드셋을 만드는 것이겠지만 거기에 이르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