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육공무원 가운데 내년 2월에 시행되는 명예퇴직을 신청한 초·중·고교 교원이 전년도보다 3배가량 늘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5일 서울지역 교원을 대상으로 내년 2월말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초·중·고교 교원 3천768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의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은 1천258명이었다.

이번 명예퇴직 신청 교원은 초등학교가 1천542명, 중·고교 1천488명, 사립 중·고교는 738명이다.

교원의 명퇴 신청은 정부의 연금법 개정 움직임 이후 급증했다. 올해 2, 8월 명퇴 신청자는 모두 3천644명이었으나 지방교육재정 악화로 수용률은 15%대에 머물렀다.

일단 서울교육청은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내년 교원 명예퇴직 예산으로 2천560억원을 확보해둔 상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2월과 8월 명예퇴직에 각각 어느 정도나 예산을 배분할지, 초·중·고교 명예퇴직 교원의 비율은 어떻게 산정할지 등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내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