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새누리당에서 연일 서울시 인사를 비판하는 데 대해 "선거철도 끝났는데 좀 내버려두시면 어떻겠느냐"고 반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새누리당에서 연일 서울시 인사를 비판하는 데 대해 "선거철도 끝났는데 좀 내버려두시면 어떻겠느냐"고 반박했다.

8일 박 시장은 서울시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물론 완벽한 인사는 있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늘 반성하고 있지만 전문성 있는 분을 모시려고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노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을 아주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가는 중인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좀 내버려두셨으면 좋겠다"며 섭섭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새누리당 의원들을 뵈면 '박 시장이 생각보다는 잘한다'고 많이 얘기해주셨는데 선거철이 가까워 오니 목소리가 높아져 정말 힘들어지더라"며 "이젠 선거철도 끝났으니 좀 내버려두시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과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장이 거친 정치판에서 좀 떨어져 있어 그게 좋은 것 같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치도 국민 삶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게 중요한데 여러 갈등을 용광로에 넣어 합의를 이뤄내고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민생문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모두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삶의 바닥 속에서 찾을 수 있다"며 "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인데 새해에는 중앙정부에 여러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선 중앙정부 간 소통이 우선이지만 지방정부 나름의 역할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잘 풀려야 서울시도 따라갈 수 있는 한계는 있지만 인도적·스포츠 교류가 생기면 좋을 것"이라며 "그게 안 된다 해도 교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필요하면 대동강이나 평양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성균관과 개성의 국자감, 나아가 하노이의 국자감 등을 하나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는 아이디어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선 "산업화 시대에 민주주의의 유보라든지 인권침해 같은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날 경제 성장을 일군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것을 기반으로 산업화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서울시가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