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무원 연금개혁 특위와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가 본격 가동된다.

12일 여야는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여야 간사 임명안 의결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장으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을 선출하고, 간사에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을 각각 선임할 예정이며, 특위 활동 기간은 12월29일∼4월7일까지 100일간이며, 필요에 따라 25일간 한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여야는 또 오전 11시 자원외교 국조특위를 열고 위원장과 여야 간사 임명안을 의결한다.

연금개혁 특위와 자원외교 국조특위가 가동되지만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활동 내내 여야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금개혁 특위는 개혁방안에 대한 정치권과 공무원단체간 이견이 여전하다. 대타협기구의 역할과 운영방식을 놓고도 여야간 입장이 조율되지 않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대타협기구와 병행해 특위 차원의 논의도 동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대타협기구가 합의안을 마련할 때까지 특위가 나설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는 더 험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기관보고는 진행되겠지만 3월 중 개최할 청문회에서 누구를 증인으로 부를지를 놓고 여야간 입장차는 크다.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명의 증인채택을 필수라고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관보고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증인을 결정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논의는 보고 이후로 미루자고 맞불을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