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6월부터 최대 300원 오를 전망이다.

7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최소 150원에서 최대 200원, 지하철 요금을 최소 2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다음 주 발표하고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뿐만 아니라 마을버스와 공항버스의 요금도 인상할 방침이다. 시는 광역버스 요금 역시 올릴 의지를 내비쳤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가 필요해 경기도, 인천시와 논의 중인 단계다.

현재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성인)를 기준으로 1천50원이다.

지하철 요금은 200원이 오르면 1천250원, 300원이 오르면 1천350원이 돼 인상률이 각각 19%, 28.6%를 기록하게 된다.

시내버스 요금은 150원이 인상되면 1천200원, 200원이 인상되면 1천250원이 돼 인상률은 각각 14.3%, 19%가 된다.

시는 마을버스 요금도 최소 100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해왔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시기를 늦춰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지하철 적자가 4천200억원, 시내버스 적자는 2천500억원에 이르는 등 재정난에 시달려 더는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없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과 운영적자 규모를 고려해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조례에 명문화한 바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가장 최근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했던 게 2012년 2월"이라며 "시의회에 두 가지 인상안을 제출해 통과하면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부터는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이외에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요금을 많이 받고 붐비지 않는 시간에는 적게 받는 방안, 단독 탑승과 환승 구분없이 같은 거리를 이용하면 동일 요금을 부과하는 완전거리비례요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미니해설 : 서울시의 대중요금 인상은 시기상 좋지 않다. 가뜩이나 꽁꽁 얼어붙은 현재의 경제 불황시점에 버스, 지하철요금 인상은 국민가계에 큰 부담이다.

시내버스요금은 150~200원, 지하철은 200~300원이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시내버스는 14.3%~19%가 인상되고 지하철은 19%~28.6%가 오른다는 게다.

서울시의 대중교통요금 인상배경은 지하철이 4천200억원, 시내버스 2천500억원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방치해 두면 재정난에 허덕여 사실상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다.

문제는 대중요금이 오르면 공공물가에서부터 전 분야의 요금이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다른 요금이라고 안 오를리 없다. 이렇게 되면 장바구니 물가 자체가 껑충 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서민경제다. 가계 빚은 늘어나고, 수입은 줄어드는 작금의 시점에서 대중요금 인상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셈’이다.

물론 만성적자의 대중교통의 경제여건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허구한 날 요금임상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게다.

대중요금의 구간별 요금 차별화, 이층버스의 증설, 지하철의 칸별 요금제 등 서비스차별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 방안이라도 강구해 보란 충고다.

또한 구간별 직행버스 운영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고, 버스나 전철에서 광고전광판을 통한 즉석 마케팅을 통한 영업이윤을 창출하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개발도 했으면 한다. 차선책을 찾지 않고 무조건 요금인상만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을 여타 마케팅 활성화 방안에서 찾지 않고 늘 요금인상에만 급급 한다면, 이용자들의 외면으로 부채는 더욱 가중될 것임을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