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타지 않고, 멀리서 원격으로 조정해 첩보 활동이나 적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군사적 목적의 드론(drone)이 이제 상업용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던 네트워크였던 '인터넷'이 오늘날 전세계를 연결하는 민간의 가장 중요한 정보망이 된 것과 유사하다.

드론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미래기기로써 3D프린터, IoT(사물인터넷)과 함께 전 세계 산업을 이끌 '3대 성장동력'으로 불리기도 한다.

▲ 한국드론협회 박석종 회장은 "드론의 대중화로 미래의 생활패턴이 바뀔 것"이라며 "한국드론협회를 통해 드론의 안전한 이용과 강사양성과정, 산학연 연계를 통한 통합 인재육성 및 연구개발 활동으로 드론대중화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아직은 진입단계이지만 드론의 안전한 이용과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각종 교육과 컨첸츠개발 및 법·제도 정비는 이제 당면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관련 국내 드론전문가들과 함께 사단법인 한국드론협회를 창립한 박석종 회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 드론의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면
드론(drone)은 무선조종 비행장치를 말한다.
무선조종 장난감 헬기도, 폭격용 군사용 무인항공기도 ‘벌이 웅웅거린다’는 뜻을 가진 ‘드론’으로 불린다.
흔히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조종 비행장치를 드론이라 통칭하지만, 프로펠러를 여러개 가진 비행체란 뜻에서 멀티콥터라고도 부른다.

드론은 원래 20세기 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이래, 미국 등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실제 전투에도 활용되고 있다.
드론이 일반인의 관심을 끈 건 2010년대 들어 항공촬영 등 전문 분야와 상업적 용도에 활용되면서부터다.
드론은 현재 헬리켐을 달아 하늘에서 풍경이나 인물 등을 촬영하거나, 또 하늘에서 레이싱이나 격추게임도 전개되고 있을 정도로 레저용으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의료, 소방 및 융복합제품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현하거나 개발되고 있다.

- 드론이 활용되는 사례를 든다면.
드론을 통한 활용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산불시에도 드론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데 드론에 투척용 소화장비를 달아 산불의 초기진화가 가능하다.
또 해경 등에서 중국 어선의 해역침투시 드론을 이용해 이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활용도 검토되고 있다..

까치나 까마귀가 익지 않은 사과와 배를 쪼아 먹는 조류피해의 경우 드론에 소리나 레이저 포를 달아 소음으로 쫓아낼 수 있기도 하다.
국립공원관리연구원에서는 구획을 정해 드론을 투입, 이를 소나무 재선충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듯 드론은 융복합 기술을 통해 우리 주변 곳곳에 도입되고 있고 앞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 한국드론협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우선 드론관련 기술과 조종, 정책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발굴및  교육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융복합연구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외 관련분야 기업, 연구소 단체 등과의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사단법인의 출현이 전문가들사이에서 논의 됐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 한국드론협회가 탄생하게 됐다.

- 협회의 주요 사업이라면?
한국드론교육원을 통한 교육사업을 들 수 있다.  드론을 처음배우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수료증을 주는 기본과정과 기본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문교육과정을 수료후 자격증을 부여하는 전문가과정이 있다

또 초·중등 방과후 학습 강사 양성과정, 산학연 연계를 통한 통합 인재육성 과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구단체로 한국드론연구원, 컨텐츠개발을 담당하는 한국드론컨텐츠진흥원 등도 설립해 드론산업진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25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함께 '고무 동력기 경진대회'를 주최하고, 5월에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사진기자 드론 전문교육'을, 6월에는 '강원 드론출사대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드론 교육' '영상미디어 기자재 대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