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최경환·황우여의 3인 '국정 트로이카'시대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서열상의 문제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루아침에 최경환, 황우여 두 부총리가 졸지에 황교안 총리 내정자의 부하(?)가 돼 버린 셈이다. 따라서 계급 서열이 바뀐 것이 껄끄러운 게 사실이란 점에서, 당내 여론이 그리 좋지 않은 반응이다.

특히 국무회의 주재 시 명령을 받아야 한다는 입정에선 두 부총리의 모습이 좋을 리 없다는 시각이다.

이런 점에 새누리당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는 청와대 인사에 불만을 내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경환·황우여 두 부총리가 내년 총선에 나가기위해 황 내정자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박근혜대통령의 인사정책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게 일부 당내의 반응이라는 것.

현재 한국정치는 당이 관을 지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 황 내정자가 과연 5명의 국회의원 겸직 부총리, 장관들을 지휘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는 정서상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경환 황우여 두 부총리 경우, 당 대표와 원내 대표를 지낸 친박의 친위부대이자 바로 얼마 전 모셨던 부총리란 점에서 국민적인 시각은 부정적이다.

결국 황 내정자가 눈치보고 선배(?)들의 섭정(?)에 쥐락펴락 손안에서 놀아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상황을 청와대가 사전 인지 못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안통 검사출신을 전진 배치할 경우, 야당입장에서도 집중공세를 취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의 일방적으로 청문회에서 당한 묘한 보상심리(?)라는 점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이 예사롭지 않아 주목된다.

즉, 야당 잠재우기 용으로 총리를 내정했다는 것은 곧 책임총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쉽게 말해 책임총리가 아닌 가오마담(?) 같은 무늬만 총리라는 평가다.

사실 국무총리 역할은 정부입장에서 볼 때 국가적인 사고 및 행정부처의 잘못에 곧바로 옷을 벗는 십자가를 짊어진 자리였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정부가 총리자리를 인사청문회용으로 황 내정자를 간택했다면 문제라고 본다는 것이 여론단체의 시각이다.

이 같은 시각은 곧바로 인사청문회에서 쏟아 낼 야권의 ‘십자포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내정자 시각보다 몇 수 앞서가는 잔인한(?) 정치권의 인사 청문회 시나리오 만들기는 결국 많은 총리후보자들을 사퇴 또는 낙마시켰던 과거를 돌이켜볼 때, 이번 황교안 총리 내정자의 먼지털기(?)는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책임총리를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국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야당의 황 내정자 들춰내기는 또 한 차례 정국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