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이 화면으로 만나는 화상 상봉이 지난 2007년 이후 뚝 끊겨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지난 2005년 한적 본사와 8개 지사에 모두 13개의 화상 상봉장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설치 후 화상 상봉은 2005년 3차례, 2006년 1차례, 2007년 3차례 등 모두 7차례만 시행됐다.

화상으로 상봉한 이산가족은 남측이 279명, 북측이 278명에 각각 달한다.

그러나 2007년 이후 화상 상봉은 단 차례도 없다.

대면 상봉을 중요시하는 정부 당국과 상봉을 주관하는 한적의 노력 부족 탓으로 여겨진다.

특히 화상 상봉은 지방에 사는 이산가족이 금강산 등 거리가 먼 상봉 장소에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을 덜어준다.

몸이 불편한 이산가족도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생사를 확인,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이산가족이 원해 화상 상봉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산가족 대다수가 고령인 점에 비춰볼 때 화상 상봉의 필요성은 더욱 요구되고 있다.

현재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이산가족 12만 9천698명 중 6만 6천292명(51.1%)이 생존해 있는데, 이 가운데 81.6%(5만 4천123명)가 70세 이상의 고령이다.

이처럼 화상 상봉이 오래 중단된 탓에 적십자사에 설치된 관련 시설이 매우 낡아 보수 및 정비도 요구된다.

반면 대면 상봉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19차례 이뤄졌다.

상봉 가족은 남측이 1천956명, 북측이 1천978명이다.

이같이 화상 상봉이 대면 상봉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화상 상봉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니해설 : 이산가족을 위해 그동안 13개의 화상 상봉장을 설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단 7차례만 시행된 것은 시설설치 대비 운영이 안됐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잦은 시비, 그리고 대남도발 등으로 인한 정치적인 문제로 이산가족의 상봉을 그때마다 중단되는 바람에 화상 상봉장은 유명무실 하게 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든지 남북 상봉에 대한 실시간 이동방송체계 구축을 해 놓으면 여러모로 활용가치가 높다.

북한체제상 예컨대 와이파이 존을 허용하지 않겠지만, GPS(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한 방안이라든가 대체수단을 강구한다면 남북 쌍방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물론 초기에는 남북한 화상통신으로 인한 북한의 체제가 변화가 일 것으로 우려할지 모르지만, 미래 남북관계의 여러 차원에서의 화상통신 시스템 개방은 오히려 통일한국을 대비한 ICT융/복합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위한 시스템구축을 원스톱 빅 데이터를 조성한 계기가 되면 향후 남북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이르는 총괄 행정전반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당장 남측이 투자가 이뤄지는 리스크 부담(?)이 있지만, 먼 장래 통일한국을 겨냥한 대한민국의 한류문화를 북측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본다.

'남북 이산가족찾기'  화상 상봉시스템 구축을 통일한국으로 가는 시작으로 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