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의 서거 후 언론이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생존시에는 YS에 대한 업적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언론이나 사회단체 등이 폄하해서 평가했다면, 사후에는 YS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은 독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암울한 나라로 지속되고 있었을 것이란 평가가 ‘극대 극’을 이루고 있다.

언제는 IMF사태의 주인공이니 하면서 죄인(?) 다루듯 하더니, 이제는 YS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한 독재국가였을 것이라는 ‘비행기 띄우기’가 볼썽사납다.

우리의 언론이 주는 두가지 그릇된 얼굴상이다. 국민의 눈과 귀라던 언론이 정치권 마냥 여야 둘로 갈라져 연일 자기입맛에 맞는 언론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은 과히 진상(?)도 그런 진상이 없다.

이번 YS의 장례를 보는 국민들 대다수가 연민의 정을 보내고 있다.

이는 군사독재시절부터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YS를 추모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 시대를 겪어온 국민입장에서는 어지러웠던 과거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 YS 서거를 기점으로 이제는 한국사회가 더 한층 변화하는 모습을 변해야 한다.

작금의 여야의 정치적 대립, 한국의 경제 현실, 미래 한국의 자화상을 3D로 스캔해 본다면 불투명한 대한민국이 그려질 게 뻔하다.

뭐든지 쉽게 달았다가 훅 꺼지는 냄비근성의 한국사회가 정말로 YS 서거를 기점으로 변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바람직한 사자성어가 바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잘잘못을 가리기전에 올바른 것을 위해 과거와 현재를 조화시키는 국민적인 융합이 이뤄져야 할 때다.

YS 마지막 가는 길에 우리국민 모두가 이제쯤 바라봐야 할 것이 있다면 소통과 화합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보름달”처럼 한국사회가 마음을 여는 시대적인 변환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