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교육감과 같은 날짜에 동시 주민소환 투표를 하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자신에 대해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수백억원이 드는 주민소환 투표가 성사되려면 교육감과 동시에 주민소환대에 서야 하고 그러면 투표율이 40% 정도에 이를 것"이라며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과 제가 주민소환대에 같이 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감과 동시에 주민소환 투표를 하게 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비쳤다.

홍 지사는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 나노융합·거제 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 조성이 가시화되고 서부대개발 컨트롤타워인 서부청사 개청 등 경남미래 50년 사업을 위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한 점을 올해 큰 성과로 꼽았다.

내년에는 이러한 경남미래 50년 사업을 하나씩 현실화하고 '채무 제로' 원년을 실현하는 한편 서민이 잘사는 경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 응모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올해 안으로 사전납입금 5천만 달러를 납입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도록 정부가 요구하는 절차와 조건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경남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능력과 조건이 된다"며 공모사업과 상관없이 독자 추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올해 계속된 학교급식 지원 중단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예산 원칙과 법 원칙, 인근 지자체 부담비율 등을 모두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준의 학교급식 원상회복은 어렵지만 합리적 수준의 지원기준이 정해지면 급식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린이집 보육료인 누리과정 예산을 도가 직접 편성하고 교육청에 줄 전출금에서 상계 처리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누리과정 안정화를 위해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신을 보좌하던 측근들이 대거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정치는 개인 역량"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모두 국회의원감이 된다고 본다"고 넌지시 치켜세웠다.

올 초 선언한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