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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각은 예상대로였다. 39년 만에 40대 총리를 임명한 MB의 집권 후기 전략은, 세대교체로 차기 정권창출을 위한 물밑작업이 가시화 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신임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48) 등 장관급 9명을 교체하는 정치적인 대규모 개각을 단행 한 것이, 바로 차기 대선 마스터플랜 전략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8.8개각은 세대교체 상징에 초점을 뒀다고는 하나, 친박 탕평책과 대항마를 동시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고도의 정치전술이 내면에 깔려 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친박계 유정복 의원의 농림장관 임명은 탕평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유정복 의원이 끝까지 장관직을 고사했지만, 결국 박근혜 전대표의 윤허(?)가 있었기 때문에 장관직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MB측근의 입장에서는 탕평책의 정치적인 유권해석을 이미 배경에 깔아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친박계였지만 이제는 국무총리가 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친박계의 새로운 대항마로 등장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총리가 대통령의 영을 거역할 수는 없을 것이란 논리다. 결국 총리자리에서 박근혜 대항마로 상당부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김문수 등 차기 대선 주자 몇 명을 친박 대항마로 키울 경우, MB 입장에서는 한결 여유로운 집권 후반기의 후계자 구도를 몰아 갈수 있게 된 계산 인 셈이다.
또한 MB정권의 제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 롤백은 결국 총리실산하 특임장관의 정무기능 강화라고 볼 수 있다. 그것도 특별하고 대단한(?) 정무기능 강화다.
이 경우 경험 미숙한 나이 어린 국무총리의 정무기능을 보좌(?)하고, MB 집권 후반기의 결자해지 차원의 공적 결산과, 그리고 차기 대선캠프의 마스터플랜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역할이 바로 이번 8.8 개각이 주는 속내다.
이는 이번 개각에서 MB 대선 캠프시절의 인사들이 줄줄이 개각에 임명된 것을 봐도, 차후 대선을 준비하는 개각임이 확연하다.
특히 이번 개각에 눈에 띠는 부처는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다. 두 부처 모두 4대강 사업과 밀접한 곳 이여서 장관이 유임된 것을 보면, MB의 4대강 사업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성공하면 청계천에 이은 표밭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도 새로운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국무총리실장에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이재훈 전 지경부 2차관이 거머쥐는 세를 보인 것도 이채롭다.
그만큼 지식경제부의 인재들이 MB사단에 실세(?)로 밀접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개각에서 천안함 사건에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국방 외교 통일 부처의 유임은 국민과의 소통을 무시한 개각이란 지탄의 소리가 염려된다.
그러나 더 문제는 경제다. 집값 아파트값 줄줄이 하락세다. 게다가 공공요금 인상 등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 물가인상 요인은, 또 한 한차례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경기 사이클 상 내년 불경기는 내후년 총선, 대선 등에 직격탄을 받을 수 있는 악재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점에 이번 개각은 좀 더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시키는 개각이 이뤄졌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지난 MB 대선 캠프시절의 인재 재 등용으로 또 한 번의 정권창출과, 이재오의 특임부서 정무기능 강화로 인한 대선 마스터플랜 전략, 그리고 박근혜 대항마를 전진배치 시킴으로써 여유로운 1타3피를 잡은 MB의 이번 8.8 개각은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다.
잘 되면 최고의 정치 전술전략으로 평가되지만, 안되면 정권창출 실패라는 명암이 갈린 승부처다.
■ 윤동승 주필 이력
-전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전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전 전파신문 편집국장
-전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전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전 인프라넷 부회장
-전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현 Users Press 주필
-현 (주)파워콜 회장
-현 ETRI 초빙연구원
-현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현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