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관계가 기로에 섰다.

북측의 공갈협박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질 게 뻔하다. 남한 불바다 등 상투적인 선전선동을 한 후, 국지적 기습공격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남도발을 위한 구실마련에 혈안이 되어있는 북측의 태도는, 남측을 최대한 자극시켜 무력도발의 정당성을 찾으려고 생떼를 쓸 게 틀림없다.

북측이 정전협정 후 그동안 저질러왔던 행태를 뒤돌아보면 이제쯤 정부도 확실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

이런 점에 북한의 만행에 여야 정치권도 말을 아껴야 한다. 햇볕정책이니 하는 구닥다리(?) 얘기를 꺼내는 이들에게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해 줘야 한다.

남한을 북핵으로 불바다를 만들겠다는 그들에게 아직도 평화니 햇볕이니 하는 정치적인 이해타산을 셈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제는 용서가 안 된다.

세계정세를 살펴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북핵관련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일본의 이해득실에 놀아나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처지가 6.25전쟁 때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세계경제의 탈출구가 전쟁이란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 그래서 지구촌은 어느 한곳에서는 이 시간에도 전쟁이 일고 있다.

남북한 전쟁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개국에 황금알을 낳는 기회다. 특히 인접국가 일본은 남북한 전쟁에서 얻을 경제적 이윤을 벌써 챙기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은 군사무기의 실전사용과 차세대 무기개발의 명분을 통한 경제적 실리를 얻을 게 확연하다.

중국과 러시아도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노골적으로 북한을 취하려 하지 못했지만, 어릿광대 김정은에게 꼭두각시 잔치판을 벌여 장삿속을 드러낼 것으로 짐작된다.

즉, 중국과 러시아가 쳐다보는 북한은 미래 에너지 저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달콤한 꿀단지(?)를 포기할 나라들이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대립에 관심이 없다. 두 국가 모두 북한을 취해 얻어내는 이익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도 평화라는 명분 뒤엔 더 큰 이문을 남기려는 욕심이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현실을 두눈 뜨고 지켜야 하는데도 우리 정치권은 아직도 정권잡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니 개탄스럽다.

아니나 다를까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 중 아직도 북한을 편드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날 남북한 관계가 이 지경인 된 것 아닌가.

이런 이들을 국회의원으로 표를 준 국민들 잘못이 더 크다. 이제는 이런 몰지각한 정치인들을 국회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 모두가 일치단결된 화합이다. 북한의 침략에도 외세의 노림수에도 우리가 할 일을 다 하면 된다.

햇볕정책이 필요한 곳은 북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그늘진 서민들에게 베풀어야 할 선결과제다.

우리국민부터 챙기고, 보듬고, 아껴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그 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바람이자 북한을 대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모습이라 하겠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