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학술단체와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민간 과학기술계의 총 본산으로 과학기술단체를 육성·지원하고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학술단체 학술활동 지원, 글로벌 과학기술 교류지원, 지역과학기술 진흥 및 기반조성, 과학기술 현안 자문·조사 및 정책대안 제시, 해외 한민족과학기술인의 역량결집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현재, 590여 과학기술 전문 학술단체, 공공 및 민간 연구단체를 비롯해 12개 각 시도지역연합회(지역과총), 해외 18개국 한인과학기술자로 구성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재외과협), 부설 정책연구소 등을 이끌며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변하는 과학기술계 대표기관으로 성장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재정을 확충해 과학기술인과 회원단체의 지원을 강화하고,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 건립과 함께 명실상부한 과학기술계 총 본산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며 미래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과총으로 거듭나기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같은 과제를 충실히 추진하여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과학기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이부섭 회장에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대해 알아본다.

▲ 이부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올 과총 창립 5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 건립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중점 사업을 설명해 달라

-- 과총은 학술단체를 육성·지원하고 과학기술인의 역할 강화와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이해를 촉진하며 각종 과학기술 정책 연구·기획·조사·자문을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다양한 목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과학기술 학회 학술활동 지원 ▲글로벌 과학기술 교류 지원 ▲지역과학기술 진흥 및 과학기술 대중화 ▲과학기술계 현안 조사?자문?건의 ▲회원단체 협력지원 및 저변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과총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 활동의 중심에서 각종 과학기술 진흥정책을 정부에 건의하고, 학술활동을 지원하며, 해외 우수 한인과학자들을 결집, 그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기존의 과학기술 관련 학술?연구단체 중심의 활동에서 영역을 확장하여 ICT분야 직능단체까지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인의 대표, 대변 조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올해 사업 중 회장님이 꼽고 계신 역점 사업은

-- 7월에 있을 과총 창립 50주년 기념사업과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 건립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는 7월 과학기술단체를 대표하는 과총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과학기술인들의 최대 교류의 장(場)인 세계과학기술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00여 학술단체와 전세계 18개국 재외과협을 육성?지원해온 과총의 발자취와 성과를 회고하고, 미래의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과학기술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성장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반세기 역사를 기점으로 과학기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과총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이에 따른 목표와 추진전략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 중심사회 ▲학술역량 강화지원 ▲글로벌 교류협력 강화를 중점 추진 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는 한국과학기술회관 본관을 약 1만6000㎡, 총 16층(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로 수평 증축해 건립될 예정으로 총 250억원(국비 100억원, 과총 150억원)을 투입하여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은 학술단체 사무공간 및 회의공간을 비롯한 문화, 체육 시설 등을 마련하여 과학기술 행정역량 제고와 지식교류 및 원스톱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는 과학기술 복합 인프라로 조성할 계획이다.

▲ 사업 성과 중 가장 의미있는 것이 있다면.

-- 과총은 설립 후 국가 과학기술 중요정책으로 ▲과학기술인헌장 제정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제정 ▲과학기술처의 부 및 부 총리급 승격 ▲과학기술기본법 제정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신설 ▲국가 R&D 기초과학연구투자 증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설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제정 등을 정부에 건의해 실현시키는데 기여한바 있다.

아울러 과학기술의 혜택과 가능성이 각 지역에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전국 12개 지역연합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과총 지역연합회는 지역과학기술진흥의 거점으로서 지역별 과학기술 현안이슈 발굴, 정책포럼 및 대중화 사업,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업 기반 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하여 민간 주도의 과학기술 네트워크와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한, 과학기술인의 오랜 숙원이었던 과학기술회관 본관이 1976년에, 이어 1985년에는 별관이 그리고 1995년에는 신관이 완공되어, 총 3만6000여㎡(1만1000여 평)의 자체 건물을 확보하게 되었다.

과학기술회관에는 현재 100여 회원 학회가 입주하여 안정적으로 학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많은 국내·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어 과학기술관련 정보교환 및 인적교류의 폭 넓은 장이 되고 있다.

▲ 국가과학기술 발전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위상 제고를 위한 견해는.

-- 국가과학기술 발전과 미래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필요하다.

연구개발 예산 증가율이 2014년 3.4%, 2015년 6.6%이었으나, 올해에는 0.2% 증가로 사실상 동결됐다. 이처럼 정부 연구개발투자가 동결되는 것은 1991년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연구개발 투자의 위축은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것인 바, 장기적 시각에서 투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

또한, 과학기술진흥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과거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합친 교육과학기술부 체제가 시너지 창출에 실패하였으며 현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ICT에 비해 과학기술 분야가 위축되어 있다.

과학기술의 폭 넓은 진흥정책을 통하여 과학문화가 온 국민에게 확산되고, 수많은 과학적 아이디어들이 제안되어야 창조경제의 성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12개 지역연합회에서 하는 업무와 성과, 총연합회와 어떠한 공조를 하는지.

-- 과총은 12개 지역연합회의 운영을 활성화하여 지역별 과학기술 활동 기반 확충,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체제 구축으로 지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내 우수 과학기술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과학기술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하고, 과학기술의 의미와 국가적 중요성을 인식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이공계 진출 희망자의 저변 확대와 지역 과학기술인의 사회참여 확대 및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성 제고하고 있다.

지역과학기술 현안 발굴을 위해 지역사회 정책결정 관계자(의회, 지방정부, 산업체 등) 간의 소통 활성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역 과학기술인이 정책결정의 참여자(조언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과 과학기술인들의 정책결정과정 참여로 과학기술 정책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통한 과학기술 친화적인 의정활동 유도하고 과학기술인 간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가차원의 거시적 시각과 정책 마인드 조성한다.

과학기술인 국회방문의 날을 개최해 국회의원과 과학기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 혁신의 의지를 높이고 국회 차원의 과학기술지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 내 소속 과학기술인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현안과 건의사항에 대하여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안 및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과학기술 반세기 역사와 궤를 함께해 온 과총의 창립 50주년이다. 50년 전대한민국은 참 가난한 나라였다. 끼니 해결을 걱정해야 할 정도였으니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 투자는 사치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과학기술 입국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진 과학기술인의 땀과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

그렇기에 과총 창립 50주년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50년 역사의 발자취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과총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으며, 50주년 기념사업의 목적과 의미도 거기에 맞춰져 있다.

과총만의 잔치가 아닌 국가 과학기술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과학기술인 대회, 미래비전 선포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행사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미래설계의 체계적 목표설정과 추진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과학기술진흥기금은 과총의 600여 개 학술연구단체의 학술활동을 지원하는 재원으로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과학계가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국회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올해도 과총은 안정적 학술·연구 활동 기반 조성을 우선순위로 과학기술 재정안정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과학기술 복지콤플렉스 건립 사업도 지난 1월 28일 기공식을 개최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복지콤플렉스가 건립되면 안정적 연구 환경 조성과 함께 과학기술 네트워크의 장으로서 국가 과학기술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6년은 과총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표·대변하는 총 본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가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